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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카타르서 거점 이동 검토 중"…하니예, 에르도안과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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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오만 등 접촉해 본부 옮겨도 되는지 문의"
카타르 협상 압박 수위 높이자 도하서 나오기로
하마스 정치지도자, 이스탄불서 에르도안과 회담
[서울=뉴시스]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지난해 11월1일(현지시각) 영상 연설하는 발표하는 모습.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하마스 지도부가 카타르에서 다른 국가로 거점을 옮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
[서울=뉴시스]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지난해 11월1일(현지시각) 영상 연설하는 발표하는 모습.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하마스 지도부가 카타르에서 다른 국가로 거점을 옮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사진=하마스 텔레그램 갈무리) 2024.04.2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카타르에 거주 중인 하마스 정치 지도부가 휴전 협상 관련 압박이 높아지자 거점을 중동 내 다른 국가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각) 아랍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국이 카타르에 휴전 압박 관련 압박을 높이자, 카타르에서 거점을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하마스는 중동 국가 최소 두개국에 접촉해 해당 국으로 본부를 옮겨도 되는지 문의했다. 한 아랍 당국자에 따르면 여기에는 오만도 포함됐다. 오만 관료들은 WSJ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하마스는 가자지구 인질 협상이 수개월 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카타르와 관계와 도하에 거주하는 게 위험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아랍 관료들은 전했다.

사안에 정통한 아랍 중재자는 "회담이 조만간 재개될 조짐이나 전망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이미 다시 교착 상태에 빠졌다"며 "하마스와 협상단 사이 불신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협상을 중재하는 카타르와 이집트는 하마스 지도부에 협상 조건을 완화하도록 압력을 가해왔다. 이 과정에서 카타르는 인질 석방 협상에 합의하지 않으면 추방하겠다며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하=AP/뉴시스]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가 지난 2월6일(현지시각)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발언하고 있다. 2024.04.20.
[도하=AP/뉴시스]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가 지난 2월6일(현지시각)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발언하고 있다. 2024.04.20.

카타르도 역할을 더욱 늘려달라는 압박을 관련국으로부터 받고 있다며, 더 이상 협상을 중재하지 않겠다는 뜻을 암시했다.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빈 자심 알사니 카타르 총리 겸 외교장관은 최근 "카타르 역할이 착취, 남용되고 있다"며 "(이스라엘과 하마스 중재) 역할을 전면 재평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카타르가 하마스를 충분히 압박하지 못하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하마스 지도부는 미국 지원을 통해 2012년부터 카타르 수도 도하에 거주해 왔다.

이러한 가운데 카타르 기반 하마스 정치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회동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과 하니예는 이날 이스탄불 돌마바흐체 궁전에서 회담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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