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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김정은, 근거리미사일 신형 방사포 점검…러시아 수출 세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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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인민군 중요 화력타격 임무를 담당하는 미사일 연합부대에 새로 배치할 전술미사일 무기체계를 점검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14일 전술미사일 무기체계를 료해(파악)하는 자리에서 “제2경제위원회 산하 국방공업기업소들의 올해 상반년도 생산 실적에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캡처

 

 

포탄·단거리미사일 이어 전술핵탑재 군단급 미사일 공급 능력 과시


240㎜ 신형 방사포 시험발사 …푸틴 16일 방중 때 방북 가능성


신형 전술유도무기CRBM 점검…저고도 비행 위력적 무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0㎜ 신형 방사포 시험발사 참관에 이어 전술미사일 무기체계 등 연일 생산 현황을 점검하는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오는 16일 방중 계기 북한 방문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러시아 수출 무기 다변화에 노력을 기울이는 등 방산 세일즈에 전력투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14일 전술미사일 무기체계를 료해(파악)하는 자리에서 “제2경제위원회 산하 국방공업기업소들의 올해 상반년도 생산 실적에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15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2024년도 군수생산계획을 어김없이 수행하는 것으로써 우리 군대의 전쟁 준비에서 획기적인 변혁을 안아올 데 대하여 특별히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올해 상반기 생산된 미사일 발사대가 인민군 서부작전집단의 화력습격연합부대에 배치된다고 밝혔다. 공개된 무기는 북한이 ‘신형전술유도무기’라 부르는 4연장 근거리탄도미사일(CRBM) ‘화성-11라형’으로 추정된다.


우리 군의 육군 군단급에서 운영하는 한국형 전술지대지미사일(KTSSM)과 유사하며, 포병 화력 성능을 끌어올린 무기체계에 해당한다. 사거리 110㎞ 안팎으로 북한 탄도미사일 중 사거리가 가장 짧으며 고도 25㎞ 수준으로 낮게 비행한다.


북한은 2022년 4월 이 미사일 시험 발사 후 “전술핵 운용의 효과성과 화력 임무 다각화를 강화하는 데 커다란 의의”가 있다고 주장해 소형 핵탄두 탑재 가능성을 내비쳤다. 과거 수 차례 시험 발사한 미사일의 생산 현장을 김 위원장이 직접 챙긴 것은 러시아 등 대외 무기 수출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 위원장은 이달 들어 연일 군수 부문을 현지지도하며 무기체계 개발 현황을 챙기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240㎜ 방사포 무기체계를 파악하고 유도 기능을 갖춘 방사포탄의 시험사격을 참관했으며, 11∼12일에는 제2경제위원회 산하 중요 국방공업기업소들을 현지지도하면서 방사포를 싣는 차량을 직접 시운전하고 새로 개발한 저격 무기를 직접 시험 사격했다.


이 과정에서 나온 김정은 발언에 ‘미제’나 ‘남조선’ 같은 한미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자극적인 표현은 포함되지 않았다. 일련의 행보가 북한제 무기의 큰손인 러시아를 향한 ‘방위산업 세일즈’에 방점을 둔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지금까지 북한이 러시아로 넘겼다고 알려진 무기는 122㎜·152㎜·240㎜ 포탄, KN-23과 KN-24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등이다. 이날 공개된 미사일은 포병 전력과 SRBM 사이의 무기체계에 해당해 북한이 ‘무기 수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열을 올리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전술핵 탑재도 가능하다고 했던 만큼 서방을 향한 ‘핵 위협’의 일환으로도 해석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6∼17일(이하 현지시간) 중국을 국빈 방문하며, 그의 방북 가능성도 꾸준히 점쳐지고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앞두고 사전 정지작업의 일환으로 재래식 무기뿐 아니라 전술핵무기 생산 현장을 공개하는 것 같다”며 “러시아와 중동에 자신들의 무기 양산·공급능력을 의도적으로 알리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전술미사일 무기체계 점검 현장에는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조춘룡 당 비서, 강순남 국방상, 김정식 당 중앙위 제1부부장, 김용환 국방과학원 원장이 동행했다.


정충신 선임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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