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尹 "우주항공청 도전 정신, 모든 산업 선도적 역할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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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30일 경남 사천시 우주항공청 임시청사에서 열린 우주항공청 개청식 및 제1차 국가우주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우주항공청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이 경남도와 사천시에서부터 우리나라 전체와 모든 산업에 퍼지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남 사천 우주항공청(KASA) 임시청사에서 열린 개청식 겸 제1회 국가우주위원회 회의에서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달에 가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어렵기 때문이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우리나라와 전 세계의 많은 인재들이 저녁 노을이 아름다운 이 사천에서 연구와 개발에 몰두할 수 있도록 좋은 정주 여건을 만드는 데 중앙정부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회의에서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우주항공 5대 강국 입국을 위한 우주항공청 정책방향'을 발표하며 다양한 우주발사체·발사장 확보를 통한 우주 수송시장 선도 등의 과제를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가우주위원회는 우주개발 진흥법에 따라 2005년에 설치됐으며 올해 1월 법 개정으로 위원장이 대통령으로 격상되고 국가 주요 우주항공정책을 논의하는 기구로 위상이 강화됐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개청식 축사에서 "우주산업 시장 규모가 2040년경에는 34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폭발적으로 성장 중"이라며 우주항공청이 대한민국 우주경제를 선도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어 "대통령인 저보다 미국 나사(NASA)에서 30여 년간 국제 네트워크와 대형 프로젝트를 이끌어 온 존 리 임무본부장이 더 높은 연봉을 받는 것이 당연한 일이 될 것"이라며 최고의 전문가들에게 능력에 합당한 대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2027년까지 우주 분야 예산을 1조5천억 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2045년까지 약 100조 원의 관련 분야 투자를 이끌어내겠다"며 "1천 개의 우주기업을 육성하고, 이 중 10개는 월드클래스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은 물론, 사천을 첨단 우주과학 기술의 중심이자, 세계 우수 인재들이 모여드는 아시아의 '뚤루즈'(유럽의 대표적인 우주항공 중심 도시)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주항공청 개청을 기념해 개최된 '어린이·청소년 우주항공 경진대회'에서 수상한 학생들과 함께 미술, 물로켓 부문 등의 수상작을 관람했다. 이어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한 후 시민들과 함께 블랙이글스와 KF21의 축하 비행을 관람하며 축하했다.
청사를 나서기 전 윤 대통령은 로비로 나온 우주항공청 직원 50여 명을 격려하며 "세계 최고의 우주항공 거버넌스를 만들기 위해 여러분들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방효충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등 민간위원 13명과 정부에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윤영빈 우주항공청장, 박완수 경남지사 등이, 국민의힘에서는 정점식 정책위의장, 박대출·최형두 의원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박상욱 과학기술 수석과 관련 비서관 등이 자리했다.
CBS노컷뉴스 박정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