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의대교수·전공의·의협 ‘올특위’ 출범... 전공의 자리는 아직 공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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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안나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이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언론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이날 출범을 예고했던 ‘범의료계 대책위원회(범대위)’ 대신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의협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발표했다.
올특위는 전공의 위원 4인, 의대 교수 위원 4인, 시도의사회 위원 3인, 의협 위원 1인·감사 1인, 의대생 위원 1인 등 총 14인(공동 위원장 3인 포함)으로 구성된다. 전공의 대표, 의대 교수 대표(김창수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회장), 시도의사회 대표(임정혁 대전시의사회장) 등 3인이 공동 위원장을 맡는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이번 올특위에서 빠졌다.
오는 22일 오후 2시 첫 회의를 앞두고 있지만, 공동 위원장을 포함한 전공의 위원 4인의 자리는 여전히 공석이다. 최안나 의협 대변인은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에 위원장 1명과 위원 3명,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에 위원 1명을 추천해달라고 공문을 보냈다”며 “전공의, 의대생 위원이 참여하지 않더라도 워낙 시급한 상황이기 때문에 22일 회의는 의협 회관에서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올특위는 오는 22일 첫 회의에서 전국 대학 병원 등의 휴진 계획을 취합하고 향후 구체적인 투쟁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임 회장이 지난 18일 의협 총궐기 대회에서 발표했던 ‘27일부터 무기한 휴진’ 방침도 올특위에서 논의한 뒤, 시도회장·대의원회 등과 결정하기로 했다. 최 대변인은 “저희 의협 회원들이 원치 않는 투쟁은 단 하나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의협은 회원을 협박하고 강요해서 투쟁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올특위에서 모든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진다. 최 대변인은 “전공의들이 논의 구조에 들어오지 않는 이유 중에는 그동안 충분히 의견 반영이 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다”며 “이번에는 전공의 선생님들과 의대 교수님들의 특위 참여를 4명씩 가장 많이 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단 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자신의 SNS에 “범대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는데, 전공의 대표인 박 위원장에 대한 유화책을 제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임 회장이 올특위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오늘도 경찰 조사를 받고 계시고 이 모든 것에 대해 강한 압박을 받고 계신다”며 “올특위 자체가 의협 산하에 있기 때문에 모든 결정권을 (올특위에) 위임 하면서 결정 되는 대로 의협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회장으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협에서 위원과 감사로 올특위에 참여하는 2인은 의협에서도 가장 젊은 의사들”이라고 말했다.
올특위 참여 의대 교수 위원으로는 김창수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회장(공동 위원장), 최창민 전국의과대학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박형욱 대한의학회 부회장, 방재승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투쟁위원장 등 4인이 참여한다.
시도의사회 위원으로는 임정혁 대전시의사회장(공동 위원장),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 이승희 제주도의사회장 등 3인이 참여한다. 의협에서는 박준일 기획이사가 간사를 맡고, 채동영 홍보이사가 위원으로 참여한다.
정해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