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민주당, “尹대통령 ‘격노’ 배경에 김 여사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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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출신 인사들이 모여있는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해병 대 1사단에서 골프 모임을 추진하고 있다. 이 대화방에는 김건희 여사의 계좌 관리를 맡았던 해병대 출신 A씨도 참여하고 있다. 당시 1사단장은 임성근 전 사단장이었다. JTBC 보도화면 캡처
‘채상병 특검법’을 추진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 운동의 배경에 김건희 여사의 영향력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서 김 여사 계좌 관리를 맡았던 A씨 역시 해병대 출신인데다가 A씨가 임 전 사단장과 평소 친분이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김 여사와의 연결고리를 의심한다는 것이다. 다만 A씨가 임 전 사단장과 실제로 친분이 있는지, A씨가 김 여사에게 모종의 부탁을 했는지 등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26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A씨의 실명이 거론됐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임 전 사단장 사이에 도대체 누가 있었길래 윤 대통령이 보호하려고 했을까”라며 A씨를 지목했다. 이어 “김 여사와 주가조작으로 연루된 그 사람은 해병대 선배였다”며 전날 JTBC가 보도한 카카오톡 메시지를 언급했다.
지난 25일 JTBC는 해병대 출신 인사들이 골프 모임을 추진하는 내용의 카카오톡 대화방 메시지를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한 참석자가 “포항 1사단에서 초대합니다”라며 “사단장 및 참모들과 1박 2일 골프 및 함께하는 저녁 자리를 같이하면 좋을 듯하다”고 남겼다. 이 대화방에는 해병대 출신인 A씨 등이 포함돼있었다. 당시 해병대 1사단장은 임 전 사단장이다.
다만 이 카카오톡 메시지는 ‘계획’에 불과했다. 골프 모임을 추진했지만 참석자들 간에 일정이 맞지 않아 실제로는 모임이 성사되지 않았다고 한다.
민주당은 이 카카오톡 메시지가 A씨와 임 전 사단장이 해병대 출신 인사들의 ‘골프 모임’으로 연결돼있다는 근거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A씨가 김 여사의 계좌를 관리해준 사람이었다는 점에서 임 전 사단장의 배후에 김 여사가 있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드디어 왜 윤 대통령을 비롯한 공무원들이 해병대원 순직 사건의 진실 은폐에 총동원되었는지를 풀 수 있는 마지막 퍼즐이 드러났다”며 “해병대원 사망 사건 수사외압의 마지막 퍼즐이 결국 김건희 여사였나”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수사외압의 정점에 김 여사의 주변 인물이 등장함으로써 퍼즐이 완성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직접 답하시라. 도대체 누구의 부탁을 받아 ‘임성근 사단장 구하기’에 대통령이 적극적이었는지 이제는 답해야 할 때”라고 했다.
앞서 A씨와 관련된 의혹은 지난 21일 국회에서 진행된 입법청문회에서도 제기됐다.
당시 박균택 의원이 임 전 사단장을 상대로 A씨와 골프 모임을 하는 등 친분이 있지 않으냐고 따져 물었지만 임 전 사단장은 “A씨를 모른다”고 수차례 답했다.
김판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