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與 당권주자들, 부산서 "이재명과 싸우겠다"…'문자 공방' 난타전도[박지환의 뉴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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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표 후보들이 10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부산, 울산, 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앵커]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국민의힘 차기 당권 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후보들은 어제 TV토론회에 이어 오늘은 부산에서 합동연설회를 가졌습니다. 후보 간 비방전이 격화되면서 당 선관위가 제재 조치를 내리기도 했지만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 등을 둘러싸고 여전히 거세게 맞붙었습니다.
정치부 출입하는 백담 기자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백담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오늘 당권주자들은 보수 핵심 지지층이 밀집해 있는 영남을 찾았군요.
[기자]
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한동훈 당대표 후보는 오늘 일제히 부산으로 향했습니다. 그제 호남·제주 합동연설회에 이어 두 번째 지역 순회 일정입니다. 연설회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은 시작 전부터 모인 부산, 부울경 당원들로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특히 영남권은 선거인단 40% 가량이 집중된 최대 승부처인 만큼, 후보들은 이곳 표심을 잡기 위해 다양한 공약을 꺼내들었습니다. 나경원 후보는 파격적 세제 지원과 규제 혁신으로 부산을 글로벌 금융기업 동아시아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했고 원희룡 후보는 당정 팀웍을 강조하며 남해안 개발 특별법 부울경 메가시티 등 지역 과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나섰습니다.
한동훈 후보는 박형준 부산시장과의 관계를 강조하며 부울경 지역 산업의 역동성을 되살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윤상현 후보는 경남 인구감소 문제를 언급하며 '소멸'이 아닌, 생성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오늘 오전엔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연임 도전을 공식화 했잖아요. 오늘 당권주자들이 한 목소리로 비판했군요.
[기자]
네, 맞습니다. 오늘 합동 연설회 정견 발표에서 네 명의 당권 주자들은 모두 오늘 연임 도전을 공식화한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를 겨냥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어제까지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으로 당권주자 간 비방전이 극한으로 치달은 상황이었지만, 오늘 후보들 사이에선 "우리가 싸울 상대는 이재명"이라며 전선을 명확히 하자는 목소리도 눈에 띄었습니다.
한동훈 후보는 "이재명 일극 체제가 부끄럽지 않느냐"고 했고, 나경원 후보는 "탄핵 열차가 광란의 폭주를 한다"고 말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최고위원에 출마한 박정훈 후보는 정견발표에서 이재명 전 대표의 위증교사 장면이라고 주장하는 녹취를 틀기도 했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까지도 당 선관위의 제재 권고를 받아들이겠다며 공세 수위를 낮췄던 원희룡 후보는 오늘 지난 총선 당시 비대위원장이었던 한동훈 후보의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 의혹이 있다며 다시 강한 공세를 재개했습니다.
원 후보는 오늘 연설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 백서에 한 후보의 공천 문제를 안 담으면 뭘 담느냐고 했고 한 후보가 김 여사의 문자에 답장을 하지 않은 것을 두고도 총선을 고의로 패배로 이끌려고 한 게 아닌지 까지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윤상현 후보도 총선에서 패배한 지 80일이 지나도록 백서 하나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책임지는 사람도 없다며 한 후보를 겨냥한 듯, 총선 패배 책임론을 꺼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CBS노컷뉴스 백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