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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손정의, AI 거침없는 투자…이번엔 '이 회사' 최대주주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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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SBG는 영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그래프코어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12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영국 기업 인수는 반도체 설계회사 Arm 홀딩스에 이어 두 번째다.


영국 브리스톨에 본사를 둔 그래프코어는 지난 2016년 설립, AI 애플리케이션 처리를 지원하는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


양측은 구체적인 인수 금액을 밝히지 않았지만,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인수 금액이 6억달러(약 8270억원)대라고 보도했다.


그래프코어는 SBG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 후에도 사명을 유지해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나이젤 툰 그래프코어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SBG에 대해 “그래프코어가 AI 기술의 전망을 재정의할 수 있게 해주는 파트너”라며 양사의 인수합병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AI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해야할 일이 많다”면서 “여기에는 효율성, 복원력, 계산 능력을 향상이 모두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닛케이는 “SBG가 영국 자회사의 반도체 설계 부문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로보틱스 사업을 통합하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며 “이번 인수는 이러한 전략 추진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SBG 산하 비전펀드를 운용하는 소프트뱅크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매니징 파트너인 비커스 파렉은 “차세대 반도체와 컴퓨팅 시스템은 범용 인공지능(AGI)의 길에 필수적”이라며 “그래프코어와 협력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손 회장은 지난 달 하순 소프트뱅크 연례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빅테크 기업에 투자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성공이냐, 실패냐를 두려워하지 말고 다음 큰 움직임을 모색해야 한다”며 대규모 투자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이번 투자가 실패할 가능성도 있지만, 시도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이다. AI 개발이 가속화됨에 따라 투자 회사가 더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고토 요시미츠 소프트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최근 발언과 맥락을 같이해 주목 받았다.


양지윤([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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