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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협회보] 유튜버 '쯔양' 협박자료 제공 의혹... 파이낸셜뉴스 기자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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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돈을 받아낸 혐의로 수사받는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에게 협박에 쓰인 정보를 제공했다고 지목된 기자가 파이낸셜뉴스에서 해고됐다.


파이낸셜뉴스는 19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A 기자를 해고했다. 사유는 품위손상과 회사의 명예 실추 등이다. 변호사이기도 한 A 기자는 지난해 11월 파이낸셜뉴스에 법조 전문기자로 입사해 기사 수백 건을 써 왔다.


이두영 파이낸셜뉴스 경영기획본부장은 “A 기자가 더 이상 기자로서 직무를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입사 전에 있었던 일이 입사 후 불거진 것이지만 회사의 신뢰에도 큰 타격을 줬다”고 설명했다.


A 기자는 파이낸셜뉴스 입사 전 쯔양의 전 남자친구이자 쯔양 소속사 대표인 B씨의 담당 변호사로 일했다. A 기자는 B씨를 통해 쯔양의 유튜브 수익에 대한 세무 관계와 사생활 정보를 얻었고 2월쯤 구제역에게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구제역은 탈세 주장과 과거 행적을 들추지 않는 조건으로 쯔양에게서 5500만원을 받아낸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구제역은 15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나타나 “쯔양에게 공갈, 협박을 한 사실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쯔양은 11일 유튜브를 통해 4년 동안 전 남자친구 B씨에게 지속적으로 폭행과 불법촬영을 당했고 수익을 제대로 정산받지 못한 채 수십억원을 뺏겼다고 주장했다. 18일에는 쯔양의 변호사가 수익은 B씨가 관리했고 구제역이 주장하는 탈세는 쯔양과 무관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B씨는 쯔양에게 성폭행과 상습폭행, 공갈 및 강요 등 혐의로 고소당한 뒤 지난해 스스로 숨졌다.


앞서 10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구제역을 비롯해 여러 유튜버가 속한 일명 ‘사이버 레커 연합’이 쯔양을 협박하자고 공모한 전화통화 녹음을 공개하면서 이번 사건이 알려졌다. 쯔양은 구독자가 1050만명으로 지난달 한국갤럽이 가장 인기 있는 유튜버로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박성동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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