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재영 “김건희 여사, 韓과 고위직 인사조율”…與 “법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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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목사는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청원 2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저는 금융위원 임명을 목격한 이후 그 부분을 많이 취재하고 관심을 가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목사는 “한동훈 전 장관이 당시는 민정수석실을 겸해 역할을 했기 때문에, 마지막에 고위직 인사를 최종 조율할 때는 두 사람이 조율하는 것으로 저는 인지하고 있었다”며 “그런 제보를 실제 받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여사에 대해 “수석도 야단치고, 장관·차관 자리를 임명하면 전화해서 (의향 전달도) 직접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최 목사의 이 같은 주장에 즉각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국민의힘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 법사위 야당 의원 질의 중 언급된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한동훈 당 대표는 김 여사와 어떠한 인사문제도 논의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목사는 이날 김 여사에게 직무와 여러 가지 청탁을 했다고도 증언했다.
그는 “(김 여사에게) 여러 가지 선물을 제공했고 (김창준 전 미국 연방하원의원의 국정자문위원 위촉과 국립묘지 안장 등) 여러 가지 청탁을 했다”면서 “(김 여사는) 주는 선물은 모두 받아 챙기셨다. 청탁 중에 일부는 반응이 없었고 나머지는 들어주려고 청취는 했는데 청탁이 이뤄진 것은 한 건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직무 관련성에 관해서는 “제가 처음 여사와 대화를 틀 때부터 통일 운동과 대북 사역을 하고 북한 쪽 관련 일을 한다고 했기 때문에 선물을 줬을 때는 직무 관련성이 (인정이) 되는 걸로 저는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 목사는 명품 가방 선물 장면 촬영 경위에 대해서는 “(2022년 6월) 1차 접견 때 여사가 제가 보는 앞에서 금융위원을 임명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아 다음에 여사를 접견할 기회가 있으면 증거를 채집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면서 “미국에서는 언더커버라고 한다. 몰카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선친 간 친분을 이용해 김 여사에게 부정하게 접근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부정을 이용한 게 없다”며 “전혀 미안하지 않았다. 저도 진심으로 대했다”고 했다.
한편 최 목사는 2022년 6월부터 9월 사이 김 여사에게 180만원 상당의 샤넬 화장품·향수 세트, 자신의 저서와 전통주, 고급 양주와 전기스탠드, 300만원 상당의 디올백 등을 선물했다고 한다.
박태진([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