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소방관들이 21일 서구 가좌동 산업단지에서 난 불을 진화하고 이다. <인천소방본부>인천시 서구 가좌동 인천일반산업단지에서 발생한 화재가 13시간 40분 만에 진화됐다. 화재 현장에 투입된 2명의 소방관이 부상을 입고, 6개 사가 전소 등 피해를 보았다.

22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44분께 서구 가좌동 인천일반산업단지에서 발생한 화재는 이날 0시 24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불은 13시간 40분만에 진화됐지만 이 과정에서 인천 중부소방서 119구조대 김모 소방관(52)과 서부소방서 현장대응단 조모 소방관(43)이 부상을 입었다.

김 소방관은 연기흡입 후 가슴 통증을 호소했고, 조 소방관은 유리파편 조각이 왼쪽 목에 떨어져 2도 화상 피해를 입고 병원에서 치료받은 뒤 현장으로 복귀했다.

D사 공장에서 시작된 불은 인근으로 번져 D사 포함 총 6개 사가 피해를 입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 가운데 철골조 샌드위치 패널과 철골조 패널 지붕으로 지어진 공장 4개 사는 전소됐고, 나머지 철골조 콘크리트 지붕의 2개 사는 절반이 불에 타는 피해를 입었다.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벌였으며 화재 발생 11시간 3분 만인 전날 오후 9시 47분께 초기 진화를 했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건물이 불이 급속도로 번지는 샌드위치 패널 구조인 데다 공장들이 가까이 붙어 있어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119 신고를 접하고 긴급출동했다. 소방당국은 LED 제조 공장과 주방용품 제조 공장 사이에서 처음 불이 나 인근 업체로 옮겨붙은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를 조사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구체적인 화재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관련 기관과 함께 합동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