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칼끝 문재인 향하나…전 사위 특혜채용 수사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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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 사위였던 서모씨가 특혜채용 혐의로 수사를 받는 가운데 검찰 수사가 문 전 대통령까지 확대될지 관심이 쏠린다.
22일 검찰은 서씨(44)의 타이이스타젯 채용과 이상직 전 국회의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임명 사이에 연관이 있다고 보고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은 증거 확보를 위해 강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기부, 인사혁신처, 중진공, 한국벤처투자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뒤 지난 9일 세종시에 있는 대통령기록관을 압수수색 했다.
특히 지난 16일에는 경남 양산시에 있는 서씨 자택을 압수수색 하고, 이어 17일 홍종학 전 중기부 장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상직 전 중진공 이사장 임명 당시 청와대의 개입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서씨가 취업한 타이이스타젯은 이상직 전 의원이 창업한 이스타항공의 태국 저비용 항공사다. 서씨는 타이이스타젯에 2018년 7월 전무이사로 취업했다. 이상직 전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으로 임명되고 4개월 지난 시점이다.
그동안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전 의원과 전 정부 인사들은 이스타항공과 타이이스타젯은 무관하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검찰은 이상직 전 의원이 타이이스타젯 실소유주라고 결론 지었다. 그는 이스타항공 자금 71억원을 빼돌려 타이이스타젯을 설립해 회사에 손실을 끼친 혐의로 기소돼 오는 24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검찰은 그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서씨의 타이이스타젯 채용에 이상직 전 의원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석호 타이이스타젯 대표는 검찰에서 "이 전 의원이 직접 프로필을 주며 서씨 채용을 지시했고 서씨에게 월급 800만원과 매월 콘도 렌트비 350만원을 제공했다"고 진술했다.
서씨 특혜채용 의혹은 지난 2020년 국민의힘이 제기했다. 이후 2021년 12월 한 시민사회단체가 문 전 대통령과 이 전 의원은 뇌물수수와 뇌물공여 혐의로 고발하며 수사가 시작됐다.
다만 의혹이 제기되고 4년여 만에 검찰이 강제수사에 나서자 야당에선 전 정권을 향한 보복수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서씨 자택 압수수색 직후 윤건영과 박범계 등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 장관과 청와대 참모를 지낸 인사 30여명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의 정치보복이 선거가 다가올수록 도를 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검찰은 서씨에 대한 압수수색은 그동안 수사 상황에 기초해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영장에 의해 적법하게 진행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해당 사건은 전임 정부에서 시작돼 계속 수사 중인 사건이다. 오히려 수사 지연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있었다"라며 "현 단계에서 문 전 대통령 조사 여부에 대해 밝히는 건 적절하지 않다. 명확하게 살펴보고 최대한 신속히 결론을 내리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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