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조선] 폐경 앞둔 여성 ‘이 정신질환’ 발생 위험 2배 급증… 英 연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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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직전의 여성이 다른 여성보다 조울증에 걸릴 위험이 2배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카디프대 연구팀은 비영리단체 ‘Bipolar UK’, ‘UK 바이오뱅크’와 함께 영국 여성 12만8294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 여성들이 폐경되기 전 4년간의 진료 기록을 살폈다. 그 결과, 폐경기 전후로 조울증이 발생할 위험이 112% 증가하며, 다른 주요 정신 질환의 위험도 30%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연구를 진행한 아리아나 디플로리오 교수는 “폐경기에 들어서게 되면 여성 중 80%는 조울증 증상을 보이게 된다”며 “다만 이런 정신 질환을 유발하는 직접적인 원인은 아직 불명확하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한 여성도 폐경기를 겪으면서 각종 정신 질환 증상을 보인다”며 “이들에게 ‘여러분만 그런 게 아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연구에 참여한 ‘Bipolar UK’의 대변인 클레어 돌만은 “이번 연구는 폐경기가 여성의 정신 건강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줬다”며 “호르몬 변화가 우리의 기분과 정신에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연구팀은 기저질환과의 연관성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조울증은 ‘양극성 장애’로도 많이 알려졌으며, 기분 장애의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다. 조울증은 비정상적으로 기분이 들뜨거나 에너지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무기력감과 우울감까지 느끼는 모습을 보인다. 조울증은 발병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스트레스나 유전, 호르몬 불균형 등이 영향을 줄 수 있다. 조울증을 치료할 땐 약물 치료와 정신 치료를 진행한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Nature Mental Health’에 최근 발표됐다.
임민영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