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조선] 피부 따갑고 온몸 멍든 英 여성, 알고 보니 ‘암’ 때문… 어떤 암이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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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20대 여성이 피부가 따가운 증상을 겪었는데, 알고 보니 암에 의한 것이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6일(현지시각) 더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아시아 셰리프(27)는 2021년 11월부터 피부가 따갑고 가려운 증상을 겪었다. 셰리프는 “항상 운동하고, 필라테스와 걷기를 즐길 만큼 건강했다”며 “주말마다 동생과 함께 등산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언젠가부터 피부가 너무 따갑고 온몸에 멍이 들었다”며 “활동적인 생활을 해서 땀이 난 게 이유인 줄 알았는데 증상이 계속 나타났다. 알고 보니 암이었다”고 말했다. 셰리프는 작년 정밀 검사를 통해 ‘호지킨 림프종(Hodgkin lymphoma)’을 진단받았다. 셰리프는 현재 조혈모세포 이식 치료를 위해 자신에게 맞는 기증자를 기다리고 있다. 셰리프가 겪고 있는 호지킨 림프종은 어떤 암일까?
림프종은 림프 조직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조직 형태에 따라 비호지킨 림프종과 호지킨 림프종으로 나뉜다. 호지킨 림프종은 특징적인 조직 양상과 올빼미 눈을 닮은 특이한 암세포를 보인다. 호지킨 림프종은 주로 림프 조직에 국한되어 발생한다. 하나의 림프절에서 시작해 옆 림프절에 영향을 주고 점점 인접한 림프절을 타고 신체 전체 림프절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이다.
호지킨 림프종이 발생하면 환자들은 대부분 경부(목 부위) 림프절 비대를 겪는다. 겨드랑이나 사타구니의 림프절이 붓는 경우도 있다. 림프절은 서서히 커지고 단단해지지만, 환자들이 통증을 겪는 일은 드물다. 병이 많이 진행되면 원인 불명의 발열, 체중 감소를 겪을 수 있으며, 피부가 따갑거나 가슴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호지킨 림프종은 백혈구가 과도하게 생산됐을 때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후천적인 유전자 변이가 백혈구의 과성장을 일으킨다고 추정한다. 호지킨 림프종은 AIDS 등을 치료하기 위해 면역이 억제된 환자나 자가면역질환 환자 등이 걸리기 쉽다. 이외에도 가족 중 호지킨 림프종을 진단받은 사람이 있다면 발병률이 약 3~7배 높다. 호지킨 림프종은 발생률이 낮은 편으로, 10만 명 중 3명 꼴로 발병한다고 알려졌다. 특히 20~40대의 발병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호지킨 림프종은 비호지킨 림프종보다 예후가 좋다고 알려졌다. 환자들은 주로 항암 화학 요법 치료를 진행한다. 방사선 치료를 할 경우 발병 부위만 국소적으로 치료하는 편이다. 환자에 따라 조혈모세포 이식을 통해 치료하는 경우도 있다. 호지킨 림프종 환자들은 대부분 완치된다. 다만, 재발한다면 조혈모세포 이식을 진행하게 된다.
임민영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