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수식어 추가한 첼리스트 한재민… “책임감 갖고 열심히 준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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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콘서트홀 2024 상주 음악가로 선정
어려서부터 ‘첼로 신동’으로 불리며 빛나는 수식어 ‘최연소’를 주렁주렁 달아온 첼리스트 한재민(18)이 최연소 기록을 하나 더 추가했다. 클래식 전용 공연장인 롯데콘서트홀의 역대 최연소 ‘인 하우스 아티스트(상주 음악가)’가 된 것이다.
롯데콘서트홀 ‘인 하우스 아티스트’는 탁월한 음악적 역량을 겸비하고 자신만의 연주 철학과 개성을 추구하는 음악가가 다양한 시도로 관객과 만날 수 있도록 한 기획 프로그램이다. 처음 시작된 2021년에는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음악감독 김민)와 에스메 콰르텟, 2022년 첼리스트 문태국, 피아니스트 신창용에 이어 지난해 피아니스트 이진상과 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이 선정됐다.
올해 상주 음악가로 뽑힌 한재민은 오는 3월과 10월 롯데콘서트홀 무대에 직접 기획한 두 차례 공연을 올린다.
한재민은 지난 19일 롯데콘서트홀 리허설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주 음악가로 활동하게 돼 기쁘고 영광”이라며 “상주 음악가라고 하면 한 해 (공연장의) 간판이 되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매 무대를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3월27일에는 무반주 첼로 독주회를 선보인다. 한재민은 피아노 반주나 다른 악기 없이 오직 첼로만으로 펼칠 첫 번째 공연에 대해 “올해 손에 꼽으면서 기다리는 연주 중 하나”라며 “첼로 리사이틀은 피아노와 같이 하는 게 당연하게 생각되지만 첼로도 솔로 악기로서 충분히 매력이 있다. 가슴 속에 꿈꿔왔던 프로그램”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존 윌리엄스의 세 개의 소품, 가스파르 카사도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졸탄 코다이의 무반주 첼로 소나타를 들려준다. 그는“공연의 메인 디시(주 요리)는 코다이의 첼로 소나타다. 코다이 곡은 성향이나 느낌이 저랑 잘 맞고, 끝나고 난 후 희열이 정말 대단하다”고 설명했다.
10월 30일에는 헝가리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토프 바라티, 친형제처럼 가깝게 지내는 피아니스트 박재홍(25)과 함께 삼중주 무대를 꾸민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트리오 엘레지 1번, 드보르작 피아노 트리오 4번 ‘둠키’, 차이콥스키 피아노 트리오를 연주한다.
한재민은 어디를 가나 이름 앞에 붙는 ‘최연소’ 수식어에 대해서는 “그렇게 불러주셔서 너무 감사하지만 (부담이 될 정도로)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5살 때 첼로를 시작한 한재민은 8살에 최연소로 원주시립교향악단과 협연했고, 2005년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최연소 예술 영재로 발탁됐다. 이어 15살이던 2021년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한 데 이어 이듬해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까지 우승하면서 세계적 주목을 받고 국내외에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연주할 때 빨간 양말을 신게 된 이유도 들려줬다. 러시아 작곡가 쇼스타코비치 작품을 연주했던 2021년 루마니아에서 열린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 결선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여성 연주자들은 (연주할 때마다) 곡에 맞는 드레스를 입고 나오는데 남성 연주자는 늘 정장 차림이잖아요. (당시) 제가 연주할 곡을 의상으로 표현하고 싶었는데, 마침 양말이 생각나 근처 백화점에 가 빨간 양말을 사 신었어요. 감사하게 좋은 결과가 나와서 그 이후로 거의 빨간 양말을 신고 연주합니다.”
지난해 5월 룩셈부르크 필하모닉과의 협연에서도 빨간 양말을 신고 무대에 오른 그는 9월 지휘자 정명훈과 함께 한 KBS교향악단 협연 무대에선 검은 양말을 신었다. 한재민은 “정명훈 선생님과 할 때는 의상이 연미복이라 빨간 양말이 도저히 어울리지 않았다”며 웃었다.
사실상 한예종을 중퇴하고 지난해 독일 크론베르크 아카데미로 유학을 떠난 한재민은 “아직 어려서 배울 게 많다. 음악가로서 정체성을 찾아가는 고민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문화재단으로부터 1697년산 조반니그란치노 첼로를 대여받아 사용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첼로 신동’으로 불리며 빛나는 수식어 ‘최연소’를 주렁주렁 달아온 첼리스트 한재민(18)이 최연소 기록을 하나 더 추가했다. 클래식 전용 공연장인 롯데콘서트홀의 역대 최연소 ‘인 하우스 아티스트(상주 음악가)’가 된 것이다.
롯데콘서트홀 ‘인 하우스 아티스트’는 탁월한 음악적 역량을 겸비하고 자신만의 연주 철학과 개성을 추구하는 음악가가 다양한 시도로 관객과 만날 수 있도록 한 기획 프로그램이다. 처음 시작된 2021년에는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음악감독 김민)와 에스메 콰르텟, 2022년 첼리스트 문태국, 피아니스트 신창용에 이어 지난해 피아니스트 이진상과 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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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콘서트홀 ‘2024 인 하우스 아티스트’에 선정된 첼리스트 한재민. 롯데문화재단 제공 |
한재민은 지난 19일 롯데콘서트홀 리허설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주 음악가로 활동하게 돼 기쁘고 영광”이라며 “상주 음악가라고 하면 한 해 (공연장의) 간판이 되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매 무대를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3월27일에는 무반주 첼로 독주회를 선보인다. 한재민은 피아노 반주나 다른 악기 없이 오직 첼로만으로 펼칠 첫 번째 공연에 대해 “올해 손에 꼽으면서 기다리는 연주 중 하나”라며 “첼로 리사이틀은 피아노와 같이 하는 게 당연하게 생각되지만 첼로도 솔로 악기로서 충분히 매력이 있다. 가슴 속에 꿈꿔왔던 프로그램”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존 윌리엄스의 세 개의 소품, 가스파르 카사도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졸탄 코다이의 무반주 첼로 소나타를 들려준다. 그는“공연의 메인 디시(주 요리)는 코다이의 첼로 소나타다. 코다이 곡은 성향이나 느낌이 저랑 잘 맞고, 끝나고 난 후 희열이 정말 대단하다”고 설명했다.
10월 30일에는 헝가리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토프 바라티, 친형제처럼 가깝게 지내는 피아니스트 박재홍(25)과 함께 삼중주 무대를 꾸민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트리오 엘레지 1번, 드보르작 피아노 트리오 4번 ‘둠키’, 차이콥스키 피아노 트리오를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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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연주할 때 빨간 양말을 신게 된 이유도 들려줬다. 러시아 작곡가 쇼스타코비치 작품을 연주했던 2021년 루마니아에서 열린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 결선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여성 연주자들은 (연주할 때마다) 곡에 맞는 드레스를 입고 나오는데 남성 연주자는 늘 정장 차림이잖아요. (당시) 제가 연주할 곡을 의상으로 표현하고 싶었는데, 마침 양말이 생각나 근처 백화점에 가 빨간 양말을 사 신었어요. 감사하게 좋은 결과가 나와서 그 이후로 거의 빨간 양말을 신고 연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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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한예종을 중퇴하고 지난해 독일 크론베르크 아카데미로 유학을 떠난 한재민은 “아직 어려서 배울 게 많다. 음악가로서 정체성을 찾아가는 고민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문화재단으로부터 1697년산 조반니그란치노 첼로를 대여받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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