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몰래 버린 닭뼈로 인해 말못할 악취에 시달렸다는 사연이 공개돼 모두의 분노를 샀다.

지난 26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진짜 인간혐오가 생깁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가게에 출근했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악취가 났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어디서 나는 냄새인지 근원지를 아무리 찾아봐도 모르겠고 냄새가 날 만한 이유를 몰랐다"며 "새벽에 퇴근하는데 그때까지도 냄새가 안났는데 무슨 일인지..(의아했다.) 칠 전 내린 비로 인해 나는 하수구 냄새인가?"라고 의아해했다.

결국 남편과 함께 주방부터 홀까지 구석구석 청소를 하고 퇴근했다는 A씨는 다음날 다시 나는 썩은 냄새에 결국 밖에서 원인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국 에어컨 실외기가 놓여있던 뒷뜰에서 냄새의 원인을 찾을 수 있었다.

A씨는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을 보고도 믿을 수 없었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다 썩어서 검게 변한 닭뼈들이 담벼락 한 켠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A씨는 "너무 심해서 구더기 없는 제일 나은 사진으로 올려본다"고 전했다.

파리에 구더기까지. 닭뼈가 버려진 현장은 처참했다. A씨는 "약을 한 통 다 뿌리니 왕파리는 날아가고, 남은 건 닭뼈 무덤과 구더기 수천마리...(였다)"고 했다.

A씨는 담벼락 바로 옆에 위치한 빌라 거주민들을 의심했다. 이전에도 종종 커피컵이나 쓰레기 등을 던져놓은 적이 있어서다. 특히 이곳은 가게 뒷편이라 직접 가게를 통하지 않고는 올 수 없어 정황상 빌라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A씨는 설명했다.

일단 어쩔 수 없이 닭뼈들을 모두 치운 A씨는 이후 경찰에 관련 내용을 신고했지만 범인이 특정되지 않으면 신고를 할 수 없다는 말을 듣고 CCTV를 설치했다. 또 쓰레기를 버리면 바로 고발조치한다는 경고 문구도 함께 적어 붙여놨다고 했다.

누리꾼들은 "글 읽는 내내 욕이 나오네. 꼭 벌 받을 거다" "진짜 인간이 혐오스럽다" "버린 사람 언젠가 벌 받을 거다" "저 많은 뼈다귀를 집에서 보관했다는 것도 이해가 안 간다. 저 정도면 현관문 근처에만 가도 썩은 내가 진동할 것 같다" "진짜 사람들 너무하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장영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