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 인천 강화군수 보선 ‘성큼’… 여야, 수도권 잡기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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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여야 정당이 오는 10월16일 치러지는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가 4·10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이후 수도권 민심을 가늠하는 바로미터일 것으로 보고 총력전에 나선다.
28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추석 명절 전인 다음달 13일까지 강화군수 후보 결정을 목표로 9명의 공천관리위원회를 꾸렸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번 재·보궐선거 후보 공천을 각 시·도당에 맡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다음달 초 정식 후보 신청을 받은 뒤, 이들을 대상으로 1차 서류 심사와 2차 면접 심사 등을 치른다.
특히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2천549명의 강화지역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한 투표와 일반 주민 500명 이상의 여론조사 결과를 8대2의 비율로 반영해 1차 경선을 치른다. 이중 상위 득표자 4명을 뽑은 뒤, 책임당원 투표와 일반주민 1천명 이상의 여론조사 결과를 5대5의 비율로 반영한 2차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결정할 방침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최근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 이상복 전 강화군수까지 출마하면서 종전 박용철 전 인천시의원, 유원종 배준영 국회의원 전 보좌관, 곽근태 평화에너지테크 대표, 김순호 전 강화부군수 등까지 현재 총 14명이 예비후보자로 등록했다.
손범규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은 “수도권 유일 보궐선거인 만큼 승리를 위한 총력전에 나서기 위해 추석 전에 후보를 결정하려 한다”며 “공관위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후보를 선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사실상 한연희 강화미래발전운동본부 대표의 단일 후보 출마를 확정적으로 보고, 시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위한 선거 전략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 민주당 인천시당은 최근 강화지역에 정당선거사무소를 마련하는 한편, 강화지역에 연고자 찾기 등에 나서고 있다.
또 중앙당 지도부와 함께 직능단체 현장 간담회나 유세 지원 홍보 계획 등 구체적인 선거 전략을 짜고 있다.
특히 민주당 인천시당은 이번 강화군수 보궐선거 승리를 위해 인근 서울과 경기지역에 협조를 구하는 등 ‘수도권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재명 대표는 물론 인천은 물론 서울·경기지역 국회의원의 대대적인 지원 유세전이 이뤄질 전망이다.
고남석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은 “비록 강화지역이 보수세가 강해 선거에서 불리하다지만, 수도권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며 “시당차원의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려 후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가 관계자는 “이번 강화군수 보궐선거는 여야 모두 새로운 당 대표가 뽑힌 만큼 지도부가 ‘수도권 전쟁’ 승리를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많은 후보 중 최고의 인물을 뽑고, 공천 결과의 반발이나 탈당 등 전력 유출을 막는 것이 관건”이라며 “민주당은 추석 전부터 일찌감치 화력을 집중해 지지세력을 얼마나 확장하는지가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병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