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조선] 아빠가 아이 출산? 의사는 '낙태'까지 권유했다는데…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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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를 출산한 미국 30대 트랜스젠더 남성 사례가 공개됐다.
유튜브 채널 'truly'에는 미국에 사는 케이든 콜맨(34)이 두 아이를 임신하고 출산한 경험이 공개됐다. 과거 인터뷰에서 그는 주변인들에게 외면당했던 적이 있다 말했다. 원래 여성이었던 케이든은 2009년 남성으로 성을 전환했다. 그는 유방절제술을 받았으나 생식기는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남성 호르몬을 복용한 지 한 달 만에 첫 아이를 임신했다. 2020년 7월에는 둘째를 출산한 그는 "임신했을 때 의료 전문가들이 내 정체성에 대해 의문과 오해가 많았다"며 "의료진으로부터 낙태 제의를 받았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케이든은 산후 기억을 떠올리며 "산후 우울증을 겪었는데 특히 첫째를 낳은 후 극단적인 생각을 자주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운 좋게도 아이를 갖고 낳을 수 있는 자궁을 갖고 있는데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만으로 이를 거부해야 하냐"고 말했다.
케이든의 경우 남성으로 성전환을 했지만, 생식기는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임신이 가능했다.
성전환수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여성에서 남성으로의 성전환수술(FTM : Female to Male), 다른 하나는 남성에서 여성으로의 성전환수술(MTF : Male to Female)이다. 전자의 경우 후자보다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자궁, 난소, 난관, 유방 등 제거해야하는 장기가 많고 없던 음경을 직접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먼저 여성에서 남성으로 전환하는 ‘남성화 성전환수술’의 경우 음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문에 다른 조직의 세포를 이식하는 음경 재건술을 하거나 음핵을 키워 음경의 기능을 하게 만드는 수술을 받는다. 또 음경 재건 시에는 신체조직 중 일부를 떼어 음경 모양처럼 둥글게 만들어야 한다. 주로 팔뚝, 허벅지 또는 복부와 같은 신체의 다른 부위 피부를 사용하여 만든다. 음경에 대한 음경축과 귀두를 만들고, 환자가 음경을 통해 소변을 볼 수 있도록 요도도 만든다. 음경 성형술은 일반적으로 오랜 시간이 걸리는 절차다. 그러나 수술하더라도 발기는 이뤄지지 않는다. 이 때문에 성전환 후 여성과의 성관계를 원하면 음경보형물 수술을 해야 한다. 이는 발기부전 환자에게 수술하는 방법과 같은 원리로 진행된다. 우선 음경에 팽창형 음경보형물을 삽입한다. 음경 해면체 내에 팽창되는 실린더를 넣고 음낭에 조절펌프를 설치한 뒤 생리 식염수가 들어있는 저장고를 치골 뒤 아랫배에 넣는다. 발기가 필요한 순간에 음낭에 설치한 펌프를 작동시키면 삽입한 실린더로 생리식염수가 이동되면서 실린더가 팽창하여 마치 실제 발기가 일어나는 것처럼 작동하는 원리다.
이해나 기자 [email protected]
박수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