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조선]“이것’ 들고 스쿼트하던 22세 여성, 갑자기 사망… 지병도 없었는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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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20대 여성이 운동하다가 쓰러져 사망하게 된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7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아리아트나 리즈 마타 에스파르자(22)는 8월 초 헬스장에서 바벨 스쿼트를 하다가 갑자기 쓰러졌다. 당시 구급대원이 곧바로 도착했지만, 에스파르자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부검 결과, ‘무산소혈증’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무산소혈증에 의해 발생한 혈전이 뇌혈관을 막아 사망했다고 판단했다. 에스파르자가 들었던 바벨의 무게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성인 여성이 들 수 있는 평균 무게인 69kg을 넘지 않을 것으로 추정한다. 에스파르자는 유치원 교사 채용 시험에 합격해 첫 출근을 앞둬, 많은 사람의 안타까움을 샀다. 에스파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무산소혈증은 어떤 증상을 일으킬까?
무산소혈증은 혈액에 산소가 부족하거나 감소한 경우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보통 높은 산에 올라갔을 때나 높은 고도에서 운동할 때 발생한다. 무산소혈증이 생기면 호흡이 깊어지고, 자주 숨을 쉬게 된다. 혈압도 상승한다. 일반적으로 두통, 식욕부진, 구토 등이 많이 나타나며, 정신이 온전하지 못한 모습을 보인다. 몸이 나른해지고 졸음이 오는 경우도 있다. 무산소혈증이 악화하면 손발에 간대성 경련이 일어날 수 있다. 간대성 경련은 근육이 불규칙적으로 수축하거나 근육의 긴장도가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이외에도 감각 기능이 떨어지고 실신할 위험이 있다. 심할 경우, 호흡 마비와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무산소혈증은 자주 발생하지 않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무산소혈증은 해발고도가 1km인 곳에서 운동해야 나타날 수 있다. 혈액에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 운동하면 공급된 산소보다 더 많은 양을 사용하게 된다. 이는 혈압을 상승시켜 혈관을 약하게 만들 수 있다. 게다가 혈전까지 생기면 뇌경색 등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한편, 스쿼트 운동과 바벨 운동을 동시에 하면 하체 근육과 등 근육을 함께 단련할 수 있지만, 무게를 이용한 근력 운동인 만큼 부상 위험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 올바른 자세는 물론, 무리하게 무거운 바벨을 들면 허리와 어깨 관절에 부담을 줄 뿐만 아니라 사고 위험이 있다. 따라서 자신의 신체 상태에 맞는 바벨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임민영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