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 이지희 기자] 일본에 거주 중인 한국 여성이 지하철에서 대놓고 음란행위를 한 남성을 마주하게 된 사연이 알려져 공분이 일고 있다.

지난 29일 JTBC '사건반장'은 일본에서 사는 제보자 A씨가 지난 25일 아침 출근길 지하철에서 겪은 불쾌한 사건을 다뤘다.

A씨에 따르면 당시 지하철에서 A씨의 옆자리에 앉은 남성이 갑자기 신체 주요 부위를 드러내더니 보란 듯이 음란행위를 하기 시작했다.

남성은 A씨가 본 것을 인지하고서도 힐끗 쳐다보기만 할 뿐 계속해서 음란행위를 이어갔다. A씨가 휴대전화로 촬영하자 남성은 그제야 행동을 멈추고 옷을 황급히 정리했다.

이후 A씨는 주변 승객들에게 "도와달라"고 요청했고 이를 듣고 온 다른 승객의 도움으로 남성을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경찰 조사 결과 남성에게는 아이도 있었으며 술도 마시지 않은 멀쩡한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일본에서 18년 넘게 거주하면서 이런 일을 7번이나 겪었다"면서 "(일본에는) 대응을 잘 못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 일본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용기를 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지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