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복지 차관 “어디 찢어져 피 많이 나도 응급실선 경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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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운영에 일부 차질을 빚고 있는 응급실 상황에 대해 “어려움이 일부 있지만 극복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박민수 차관은 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응급실 (환자) 미수용 사례가 많이 나오는데, 의료기관의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면서도 “다행스러운 것은 8월 하순부터는 환자 수가 다시 줄기 시작했고 그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응급실 환자 분산 정책 등 정부가 시행하는 추가 대책으로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응급실 진료 지원을 위해 이날 군의관 15명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이 중 응급의학과 군의관은 8명 정도로 확인됐다.
박 차관은 “군의관 인력 중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많지 않다. 250명 중에서는 8명 내외로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응급의학 전문의가 아닌 분들도 응급실 의료진의 피로도를 덜고, 1인 역할을 못 하더라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의관과 공보의 파견으로 지역의료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물론 인력이 빠져나가면 어려움이 있겠지만, 가능한 범위 내에서 차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증 환자가 대형병원 응급실을 이용하는 경우 본인부담금을 60%에서 90%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환자 본인이 경증과 중증을 판단하기 힘들 수 있다는 질문에는 “본인이 전화해서 (병원을) 알아볼 수 있는 상황 자체가 사실 경증이라고 이해하면 된다”고 답했다.
박 차관은 “중증은 거의 의식불명이거나 본인 스스로 뭘 할 수 없는 마비 상태에 있는 경우가 대다수다. 열이 많이 나거나 배가 갑자기 아프거나 어디가 찢어져서 피가 많이 나는 것도 경증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최근 2세 여아가 응급실을 찾아 헤매다 의식불명에 빠진 사건과 관련해서는 “해당 사건의 경우 의식불명까지 갔기 때문에 일반적인 상황과 다르다”며 “구체적인 상황을 조사 중”이라고 답했다.
그는 “소아는 119 등에서도 상담을 해줄 수 있기 때문에 아이 상태를 세심히 살피고 대형 병원보다 빨리 열을 내릴 수 있는 조치를 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찾아 조치를 취하고 동네의원에서 처리가 어려울 때 이송하는 것이 훨씬 빠르게 적정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박선영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