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앞두고 응급 의료 대란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저녁 경기도의 한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방문했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일 여의도성모병원 응급실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날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을 각각 방문, 의료 현장을 점검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 북부에 위치한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방문, 현장 의료진을 격려한 뒤 필수의료에 대한 지원 강화를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응급실 의료진의 업무 강도가 높지만 기존 정부의 수가 정책 등 의료 제도가 현장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고 보상이 공정하지 않다는 데 공감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어디에 살든지 차별 없이 공정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응급·분만·소아·중증 등 필수 의료에 대한 지원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의료인들의 법적 위험이나 보상의 공정성 문제도 해결하겠다"고 뜻도 전했다고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방문에 대해 “여야 대표의 의료기관 방문과는 전혀 상관없이 전부터 내부적으로 (의료기관) 방문을 준비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 야간에 방문이 이뤄진 만큼 성태윤 정책실장, 장상윤 사회수석,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 등 수행 인원을 최소화했다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의료 현장 방문은 지난 2월 의료개혁 발표 이후 9번째다. 

김동식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