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옛 홈플러스 대구점,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변신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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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영업을 종료한 북구 칠성동 홈플러스 대구점 부지에 신혼부부, 청년, 노년층 등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 들어설 전망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지난 6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민간제안사업을 공모한 결과 퍼스트이개발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퍼스트이개발 컨소시엄은 옛 홈플러스 대구점 자리에 지하 5층~지상 46층, 3개 동 규모의 민간임대주택 732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시공은 홍성건설이 맡는다.
당초 퍼스트이개발 측은 해당 자리에 현대엔지니어링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624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를 지을 계획으로 알려졌었다. 업계 관계자는 "높아진 금리와 대구 부동산 분양 상황이 녹록치 않아 가구 수와 사업방식, 시공사 등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로 무주택자들이 8년 이상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 주택이다. 주택도시기금과 민간이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한 리츠(REITs)가 임대주택을 건설하거나 매입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된다.
주로 신혼부부, 청년, 고령자 등 주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초기에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로 공급되며 매년 인상률도 5% 이하로 제한된다. 지난해 입주자를 모집한 중구 포정동 하나스테이포정(287가구), 이랜드PEER대명(1·2단지 합계 448가구) 등이 대구에 있는 대표적인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다.
다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곧바로 주택도시기금 지원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착공 등 실제 사업 절차가 진행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 주체의 재정 상황이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만기 일정에 따라 사업 방식이 다시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또 2022년 6월부터 홈플러스 대구점 철거가 시작됐지만 인근 주민과의 갈등으로 공사가 중단됐고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해체가 완료되지 않았다는 부분도 사업 과정에서 변수가 될 수도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 관계자는 "사업 주체가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는 아직 신청된 내역이 없어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에는 인허가 등 관련 행정 절차가 진행되고 실제 자금 투입까지는 보통 1~2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구민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