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일보]트럼프 "동맹국도 예외없다...달러 외면하는 나라엔 100% 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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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달러를 외면하는 국가와는 거래하지 않겠다"며 관세를 무기로 한 강력한 보호무역 정책을 예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대선 경합주인 위스콘신주 모시니에서 열린 유세에서 "많은 나라들이 달러를 떠나고 있는데 달러를 버리면 100% 관세를 부과해 미국과 거래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세계 각국이 미국 달러 사용을 포기하는 데 더 많은 비용이 들도록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는 무역과 군사 등 영역에서 동맹국들로부터 매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우리는 동맹국들을 지켜주었는데 그들은 우리로부터 다 뜯어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적자를 언급하며 "우리는 오랫동안 그들을 지원했지만 더 이상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러면서 "우리는 관세국가가 될 것이다. 그것은 여러분들의 비용이 아니라 다른 나라들의 비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이나 다른 나라가 우리에게 100% 또는 200%의 관세나 세금을 부과하면 우리도 똑같이 그들에게 100%나 200%의 관세나 세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읍소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요 국가로부터 포위 공격을 받고 있는 미국 달러가 세계의 기축 통화로 유지되기를 원한다"며 중국을 포함한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브릭스 회원국의 탈달러 움직임에 '관세'로 보복할 것임을 시사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경제 참모들이 무역결제에서 달러 대신 다른 통화를 사용하려 하는 나라에 대한 '처벌' 방안을 수개월간 논의해왔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힌 데 대해 "나는 매우 기분이 상했다"며 "그는 체스 선수"라고 비꼬았다.
김상희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