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조선]“연휴에 아프면 ‘편의점 약’ 찾는 분들, 꼭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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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이나 늦은 밤에 몸에 문제가 생기면 가까운 편의점에서 진통제, 소화제, 종합감기약 등을 살 수 있다. 이처럼 편의점 약을 구매·복용할 때는 복약지도를 받을 수 없으므로, 설명서 속 복용 방법, 주의사항 등을 자세히 읽어보는 것이 좋다.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 주요 안전상비 의약품과 복용 주의사항을 알아본다.
소화제, 잘못 먹으면 증상 악화될 수도
연휴 기간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을 많이 먹다보면 일시적으로 소화가 안 될 수 있다. 이때 많이 찾는 게 편의점 소화제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소화제에는 ▲우루소데옥시콜산(담즙 분비) ▲시메티콘(가스 제거) ▲판크레아틴(소화효소 증가) ▲셀룰라제(탄수화물 분해) 등이 함유됐다. 위염·위궤양이 있는 사람의 경우 우르소데옥시콜산을 섭취하면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소화기 질환이 의심된다면 약만 복용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찾을 필요가 있다. 임신 중인 여성 또한 부작용 우려가 있기 때문에 소화제 복용을 삼가는 것이 좋다.
녹내장 환자, 종합감기약 주의
평소 녹내장을 앓고 있다면 종합감기약을 주의해서 복용해야 한다. 종합감기약 속 ‘클로르페니라민’ 성분이 항콜린 작용을 하는 동시에, 녹내장 환자의 안압을 높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천식 등의 호흡기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또한 주의해야 한다. 성분을 확인하지 않고 종합감기약을 잘못 먹으면 기관지 점액이 끈끈해지면서 갑작스럽게 증상이 악화될 위험이 있다.
숙취 해소에 진통제? 도움 안 돼
휴일에 과음한 후 숙취가 심하다고 해도 진통제를 먹는 것은 금물이다. 진통제에 함유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대사 효소인 ‘CYP2E1’에 의해 대사되는데, 이 성분이 알코올과 만나면 독성작용이 늘어날 수 있다.
간혹 통증이 심하다는 이유로 복용법을 지키지 않고 약을 여러 개 먹기도 하는데, 이 역시 위험한 행동이다. 편의점 진통제를 먹어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는다면 병원 검사 후 원인을 찾고 처방받은 약을 복용하도록 한다.
전종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