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10월 진짜 가을 시작, 11월엔 한파 온다"…혹독한 한반도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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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아침 공기가 반갑지만, 아직 반소매 옷을 정리하기에는 이르다. 30도에 육박하는 한낮 더위 때문이다. 짧은 가을을 지나 혹독한 겨울 추위가 일찍 찾아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를 기준으로 서울의 일 최고기온은 27.3도를 기록해 아침보다 10도 가까이 올랐다. 남부 지방에는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지역이 속출하는 등 여름 같은 더위가 이어졌다.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은 32.1도까지 기온이 치솟았다.
26일과 27일에도 아침에는 20도 안팎으로 선선하겠지만, 낮에는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등 일교차 큰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당분간 낮 기온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25~30도로 올라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이상으로 크겠으니 건강 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른 한파에 가을 더 짧게 느껴질 수도
올해는 추위마저 일찍 찾아오면서 가을이 더 짧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라니냐(동태평양 해수 온도가 평년보다 낮은 현상) 발달의 영향으로 초겨울부터 차고 건조한 북풍 기류가 유입돼 한파가 나타날 수 있다는 뜻이다. 기상청도 ‘3개월 전망’에서 “12월은 기온이 평년보다 대체로 낮겠다”며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겠다”고 예측했다.
반 센터장은 “북극 해빙 면적이 예년보다 작은 데다가 라니냐까지 결합하면서 11월 중순부터 한파가 일찍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며 “전체적으로 예년보다 추운 겨울이 되지는 않겠지만, 한파가 몇 차례 나타나면서 기온 변화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천권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