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여성들이 화장실서 자고 있다" 난리 난 사진 한 장…알고보니 '이것'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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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국경절 연휴를 맞아 여행에 나선 중국인들이 관광지 화장실에서 잠을 자는 모습이 목격돼 눈살을 찌푸리게 한 것과 관련, 이는 '알뜰 여행' 차원의 화장실 밤샘이 아닌 황산 천도봉의 3000명 인원 제한 규정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6일(현지시간) 반도도시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황산 천도봉은 황산 3대 봉우리 중 하나로 2019년부터 환경 보존을 이유로 폐쇄됐다가 올해 다시 개방됐다.
천도봉 비경을 찾는 관광객이 몰릴 것을 대비해 황산 관광지구는 하루 최대 3000명 입장 제한을 걸었다. 이에 황산을 찾은 관광객들은 5년 만에 다시 개방된 천도봉을 보기 위해 생각해 낸 묘수가 ‘화장실 밤샘’이었다.
관광객들은 인원 제한에 걸리지 않기 위해 전날 미리 산을 올라 산속 공중화장실에서 밤을 새운 뒤 천도봉에 올랐다.
화장실에서 밤을 새운 이유는 바로 쌀쌀한 날씨 탓이다. 한 관광객은 "날이 저문 황산의 최저기온은 6℃까지 떨어지며 바람도 매우 강해 실내인 공중화장실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고 이 매체에 전했다.
또 다른 관광객은 “당시 근처 숙소는 이미 예약이 꽉 찬 상태라 실내 어디든 들어가야 했다. 공중화장실은 공간이 넓고 따뜻해 바람을 피하기 적합했다”며 “대부분 화장실 칸막이 밖에서 쉬고 있었기 때문에 화장실 이용에는 문제가 없었다”고도 했다.
한편 중국 교통운수부가 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경절 연휴가 시작된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지역 간 인구 유입 규모는 약 14억6600만명으로 하루 평균 2억9320만명의 인구가 중국 내륙 여행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
김경훈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