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단독] 탈북민 지방 몰리는데…직원 1명이 300명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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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에 정착한 북한이탈주민(탈북민)들이 서울과 6대 광역시를 떠나 지방으로 이동하고 있지만, 이들의 정착을 지원하는 지역 하나센터 인력은 몇 년째 '제자리걸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일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과 6대 광역시에 거주하고 있는 탈북민은 총 1만2627명으로 2020년 대비 1069명이 감소한 반면, 경기도를 포함한 9개 광역자치단체에 거주하는 탈북민은 2020년 1만7437명에서 올해 1만8687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 5년간 서울에서는 687명, 부산 169명, 광주 88명, 울산 54명, 대구 47명, 인천 42명이 감소했다. 대전에서는 탈북민 수가 18명 늘었다.
이 기간 경기에 거주하는 탈북민 수는 724명이 증가했고, 충남 222명, 충북 173명, 강원 81명, 전남 60명, 경북 41명, 제주 33명이 늘었다.
하지만 이들의 지역 정착을 지원하는 전국 하나센터의 인력은 수 년째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지역별로도 센터 직원 1명당 관리해야 하는 탈북민 숫자의 편차가 뚜렷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통일부에 따르면 2021년 일부 센터에서 반일제로 근무하던 인원들이 전일제로 전환된 것을 제외하면 탈북민의 정착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하나센터 직원(전문상담사 제외)은 수년 째 127명 수준에 머물고 있다. 경기 지역 5개 하나센터의 경우 직원 1명 당 300명이 넘는 탈북민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 의원은 "각 지역 하나센터 인력과 예산 부족은 곧 탈북민들에게 제공되는 서비스의 '질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통일부와 하나재단은 현 상황을 면밀히 검토해 관련 인력과 예산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김종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