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부 “여전히 희소식” 리튬 [AFP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태국 정부가 세계 세번째 규모의 리튬 매장지를 찾았다는 발표를 정정했다. 불과 이틀 만이다.

21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랏끌라오 수완키리 정부 부대변인은 전날 정부 웹사이트에서 태국 남부 팡응아주에서 발견된 리튬 매장량은 1480만t이 아니라고 바로잡았다.

랏끌라오 부대변인은 "1480만t은 발견된 광물 자원의 총량"이라며 "여기에 리튬도 포함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리튬 양과 관계없이 1480만t의 광물 자원 발견은 태국인에게 여전히 희소식"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랏끌라오 부대변인은 지난 18일 천연자원환경부 보고서를 인용해 대규모 리튬 발견 소식을 정부 웹사이트에 공개했다.

당시에는 "리튬 1480만t이 발견됐다"며 "이제 태국은 볼리비아, 아르헨티나에 세계 3번째 리튬 보유국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1480만t은 암석 전체를 의미하는 것이고, 실제 리튬은 전체 광물의 0.45%인 약 6만6600톤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이에 논란이 이어지자 태국 정부 또한 기존 발표를 정정한 것이다.

'하얀 석유'로 불리는 리튬은 스마트폰과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로 몸값이 높아지고 있는 자원이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미국, 칠레, 호주, 중국 순으로 리튬을 많이 보유 중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태국에서 리튬 매장지가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한편 7188만명 국민을 보유한 태국은 동남아 최대 자동차 생산국으로 통한다. 태국은 오는 2030년까지 전체 자동차 생산량의 30%를 전기차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전기차 산업을 육성 중이다.

이를 위해 태국 정부는 여러 인센티브를 줘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의 생산라인을 태국으로 이전하도록 유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