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北에 "여자 월드컵 무단중계 확인…재발방지 촉구"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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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026년 월드컵 중계 협상서 북한 관련 조항 빼기로
북한,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 일부 중계
(서울=연합뉴스) 조선중앙TV는 21일 저녁 뉴스에서 20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 카타르 대 에콰도르 경기를 일부 중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2.11.21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북한이 지난해 7월 호주·뉴질랜드에서 열렸던 여자 월드컵 축구 경기를 무단 중계한 사실을 국제축구연맹(FIFA)이 확인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경고장을 북한에 보냈다.
22일(현지시간) FIFA에 따르면 FIFA는 북한이 당시 방영했던 여자 월드컵 중계화면을 확보하고 그간 경위를 조사한 결과 중계권을 구매하지 않은 채 무단 방영한 것으로 파악했다.
FIFA 내부에선 북한의 월드컵 경기 방영이 저작권자의 방송물을 허락 없이 취급한 행위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최근 FIFA는 방영 주체였던 조선중앙방송을 총괄하는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위원회(KRT)에 유사 사례 재발을 방지할 것을 촉구하는 경고장을 보냈다.
FIFA는 북한의 무단 중계를 방지할 보완 조치도 마련했다.
한국의 방송사들과 월드컵 중계 관련 협상을 할 때 이른바 '한반도 중계권 계약' 관행을 채택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한반도 중계권 계약'은 작년 11월 카타르 월드컵 당시의 계약 방식이다.
FIFA가 KBS 등 한국 지상파 방송사들과 한반도 중계권 계약을 맺으면, 한국 방송사들이 인도적 차원에서 FIFA의 요청에 따라 북한 내 중계권을 다시 FIFA에 양도했다.
북한은 이렇게 중계권을 돌려받은 FIFA와 연락을 취하고, 카타르 월드컵 경기를 일부 녹화·편집해 방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여자 월드컵 경기 무단 중계 사실을 확인한 FIFA는 KBS와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중계권 협의 과정에서 북한에 대한 중계권 관련 내용을 포함하지 않기로 협의했다.
이렇게 되면 한국의 방송사들이 FIFA와 체결할 월드컵 중계권 계약은 북한 내 월드컵 중계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게 된다.
북한은 FIFA에 직접 돈을 내고 계약을 맺거나 이에 상응할 절차를 밟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 경기 장면을 방영하면 무단 중계로 판명하기 쉽게 만들어놓은 셈이다.
FIFA의 한 관계자는 "한국 방송사와 협의 과정에서 북한 중계권 관련 부분을 뺀 것은 무단 중계 문제에 관한 후속 조치의 하나"라고 말했다.
북한은 영국 프로축구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등에서 주관한 경기도 계약 없이 무단 방영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FIFA의 이번 경고장 송부는 북한의 프로 스포츠 경기 방송 무단 중계 문제를 놓고 선례적 의미를 지니는 만큼 파문이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뒤따른다.
prayerahn@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선중앙TV는 21일 저녁 뉴스에서 20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 카타르 대 에콰도르 경기를 일부 중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2.11.21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북한이 지난해 7월 호주·뉴질랜드에서 열렸던 여자 월드컵 축구 경기를 무단 중계한 사실을 국제축구연맹(FIFA)이 확인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경고장을 북한에 보냈다.
22일(현지시간) FIFA에 따르면 FIFA는 북한이 당시 방영했던 여자 월드컵 중계화면을 확보하고 그간 경위를 조사한 결과 중계권을 구매하지 않은 채 무단 방영한 것으로 파악했다.
FIFA 내부에선 북한의 월드컵 경기 방영이 저작권자의 방송물을 허락 없이 취급한 행위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최근 FIFA는 방영 주체였던 조선중앙방송을 총괄하는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위원회(KRT)에 유사 사례 재발을 방지할 것을 촉구하는 경고장을 보냈다.
FIFA는 북한의 무단 중계를 방지할 보완 조치도 마련했다.
한국의 방송사들과 월드컵 중계 관련 협상을 할 때 이른바 '한반도 중계권 계약' 관행을 채택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한반도 중계권 계약'은 작년 11월 카타르 월드컵 당시의 계약 방식이다.
FIFA가 KBS 등 한국 지상파 방송사들과 한반도 중계권 계약을 맺으면, 한국 방송사들이 인도적 차원에서 FIFA의 요청에 따라 북한 내 중계권을 다시 FIFA에 양도했다.
북한은 이렇게 중계권을 돌려받은 FIFA와 연락을 취하고, 카타르 월드컵 경기를 일부 녹화·편집해 방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여자 월드컵 경기 무단 중계 사실을 확인한 FIFA는 KBS와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중계권 협의 과정에서 북한에 대한 중계권 관련 내용을 포함하지 않기로 협의했다.
이렇게 되면 한국의 방송사들이 FIFA와 체결할 월드컵 중계권 계약은 북한 내 월드컵 중계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게 된다.
북한은 FIFA에 직접 돈을 내고 계약을 맺거나 이에 상응할 절차를 밟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 경기 장면을 방영하면 무단 중계로 판명하기 쉽게 만들어놓은 셈이다.
FIFA의 한 관계자는 "한국 방송사와 협의 과정에서 북한 중계권 관련 부분을 뺀 것은 무단 중계 문제에 관한 후속 조치의 하나"라고 말했다.
북한은 영국 프로축구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등에서 주관한 경기도 계약 없이 무단 방영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FIFA의 이번 경고장 송부는 북한의 프로 스포츠 경기 방송 무단 중계 문제를 놓고 선례적 의미를 지니는 만큼 파문이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뒤따른다.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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