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이낙연의 제3지대 '동상이몽'…정책으로 '연대' 물꼬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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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미래대연합 등 제3지대 신당들이 정책 연대를 구성하고 본격적으로 공통의 비전 발굴 작업에 나선다. 가치 지향 뿐 아니라 지지층 등 정치적 이해관계도 엇갈리는 만큼 일단 연대체에서 각 신당 간 정책과 비전의 접점을 찾아 '빅텐트' 가능성을 타진해보자는 취지다.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과 이낙연 전 대표의 새로운미래, 민주당 탈당파 의원들의 미래대연합은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상을 바꾸는 비전대화(이하 비전대화)'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비전대화는 3개 신당이 각자의 개혁비전, 미래비전을 내놓고 공통점과 차이점을 확인하는 대화의 장이 된다.
비전대화를 주관하기 위해 3개 신당은 공동 비전협의회를 꾸리며, 1차 비전대화는 '기득권 정치 타파'를 주제로 오는 28일 열린다. 대화의 형식은 내부 협의, 공개 토론, 시민참여 토론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한다.
앞서 금태섭 전 의원과 조성준 전 의원이 이끄는 '새로운선택' 역시 제3지대 신당에 통합정당을 만들자며 이를 위한 실무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들이 제안하는 실무협의체는 제3지대 정당의 공통의 정책 지향점을 담은 '최소강령'을 만드는 조직이다. 정당 간 공통의 목표를 만들어야 통합 물꼬를 틀 수 있다는 취지다.
다만 비전대화에는 '새로운선택'과 '한국의 희망'은 바로 합류하지 않으며, 3개 신당 간 대화를 시작으로 향후 협의할 계획이다.
천아람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선택과는 오늘 공동 정책을 발표했고 한국의희망과도 심도깊은 공개토론 등을 거쳐 이미 많은 정책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며 "우선 세 주체가 먼저 비전대화를 하고 경우에 따라 5자대화를 할 수 있지 않겠나"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새로운선택 측 관계자 역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비전대화의 출범 자체가 우리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3지대 신당 간 대화 테이블이 공식 출범하면서 통합 시점과 방식 등을 두고 주도권 밀당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낙연 전 대표는 전날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선거일로부터 역산하면 (통합 신당 출범은) 2월 초순을 넘기면 안 된다"며 "이번주가 분수령"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준석 대표는 "창당 과정이 설 연휴 등과 겹쳐 순탄하지 않다"며 "빅텐트를 위한 골든타임은 이미 지났다"며 부정적으로 답했다.
이에 이원욱 미래대연합 의원은 22일 SBS라디오에서 "(이준석 대표의 발언은) 새로운미래나 미래대연합은 이제 창당 (방향을) 모색하고 있으니 지금 상태에서 한 번에 빅텐트를 만들기에 무리가 아니겠냐는 표현"이라고 해석했다. 천아람 위원장 역시 기자들의 질문에 "설 이전에 한 번에 빅텐트로 모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라며 "느슨한 연대만이 아니라 화학적 결합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이낙연 전 대표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으나 이준석 대표는 광주 등 총선 출마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동지들이 충정으로 제게 출마를 요구하고 있어 주의깊게 듣고 있다"며 가능성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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