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이미선의 헬스테크] `위내시경`서 발견된 위궤양…수술시 출혈문제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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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건강검진 시즌이 돌아왔다. 건강검진에서도 위·대장 내시경은 빼놓을 수 없는 항목 중 하나다.
위 내시경 검사의 경우 입으로 내시경 기구를 삽입해 식도나 위, 십이지장을 관찰하며 위암,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식도염 등과 같은 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
위암 뿐만아니라 위 궤양 또한 무서운 질환으로, 특히 출혈 발생에 대한 우려가 크다. 출혈을 막기 위한 시행되는 치료법 역시 다양한 부작용 등이 뒤따른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줄 방법으로 국산 '내시경 분말지혈제'가 주목받는다.
바이오 재생의료 전문기업 시지바이오는 최근 내시경 시술 시 간편하게 출혈 부위를 지혈할 수 있는 내시경용 분말지혈제 '시지겔(CG CEL)'을 리뉴얼해 선보였다.
시지겔은 내시경 지혈 치료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2017년 국내 최초로 내시경용 분말지혈제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후 임상 현장에서의 사용성 개선을 목표로 분사시스템을 새로 개발해 출시됐다.
그간 의료계에서는 사망률이 8~10%에 이르는 상부 위장관 출혈 등 출혈을 동반한 소화기 질환이나 내시경적 점말 절제술(EMR), 내시경적 점막하 박리술(ESD) 시술 등으로 출혈이 생기면 주로 혈관 수축 등에 의해 지혈을 촉진시키는 에피네프린 주사나 지혈용 클립 등의 방법으로 치료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법은 광범위한 상처 부위를 효과적으로 처치하지 못하거나 재출혈 위험성, 합병증 발생 등의 문제를 일으켰다. 또한 시술 난이도가 높아 의료진의 숙련된 기술이 필요했다.
파우더 형태의 시지겔은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했다. 시지겔은 원재료인 분말과 분말 약제를 내뿜는 분사기, 인체에 삽입하는 카테터(튜브형 의료기기)로 구성됐는데, 지혈제 역할을 하는 분말은 위장관 내 혈액이나 체액 등 수분과 접촉하면 빠르게 팽창 후 겔 형태로 변하면서 장벽을 형성한다. 점착성이 강해 지혈 효과가 우수하며, 위산이나 외부 물질로부터 출혈 부위를 보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시지겔은 간편한 사용법으로 의료진의 부담은 최소화하면서 시술 시간을 줄일 수 있어 환자 입장에서도 회복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지겔은 분말 바이알(유리병)을 분사기 상단 바이알 결합 루어에 연결 한 다음 카테터를 전면에 있는 카테터 결합 루어에 연결하고 배터리 보호 필름을 제거한 후 전원 스위치를 켜고 공기를 먼저 분사시킨다. 이때 카테터 내 이물질이나 수분을 제거해줘 막힘 없는 분사가 가능하다. 이후 분사기 핸들의 작동 트리거를 눌러 분말 분사를 하면 된다.
시지겔은 수분을 다량 흡수할 수 있도록 함수율도 높였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광범위한 출혈 부위도 적은 용량(3g)으로 빠르고 효과적인 지혈이 가능하다. 또한 개폐 조절이 가능한 스위치로 분사량 조절이 가능해 불필요한 낭비 없이 여러 시술 부위에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 바이오 기업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내시경용 분말지혈제 '넥스파우더'의 적응증 확대를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하부 위장관 출혈 자료를 제출했다. 넥스파우더는 위장관 출혈 시 내시경으로 출혈 부위를 지혈하고 출혈을 예방하는 파우더 타입의 치료제다. FDA의 최종 심사를 통해 승인이 이뤄질 경우, 넥스파우더의 적응증 범위가 상부에 이어 하부 위장관까지 확장된다.
이미선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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