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윤 대통령, 남미 순방 결과… 북·러 밀착 속 국제연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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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무대에서 러시아-북한 군사협력을 규탄하는 국제사회의 공동전선을 이끌어냈다. 또 한중관계 복원 메시지를 발산, 미국 신(新)행정부 출범에 대비한 외교 레버리지를 마련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5박 8일간의 중남미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의 이번 G20 정상회의 핵심 성과는 규범 기반 국제질서의 수호를 위한 국제사회 연대를 끌어냈다는 점이다.
윤 대통령은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적인 군사협력에 대해 강력한 우려를 표명하고, G20 정상들이 행동 결집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은 국제사회가 강압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를 차단하고, 평화와 번영을 지켜낼 수 있는지 판가름하는 중요한 시험대"라고 언급한 윤 대통령은 G20 정상들에게 규범 기반 질서 수호를 위한 의지와 행동 결집을 요청했다.
■ 남아공, 영국 정상과 양자회담
윤 대통령은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영국 정상과 양자회담을 하며 긴밀한 소통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마타멜라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교역·투자·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양 정상은 북한의 도발과 대러 전투병 파병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 행위에 대해 국제사회가 단호한 메시지를 발신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내년에 아프리카 최초로 개최되는 남아공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
특히 양국 간 ‘외교·국방 2+2 회의’ 출범, 방산 협력,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의 조기 성과 도출, 무탄소에너지(CFE) 분야 협력 강화 등을 위해 더욱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 아울러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와 러·북 간 불법적인 군사협력 관련 동향을 공유하고, 단합된 대응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 "G20 정상 선언문에 韓 강조 주제 반영"
'글로벌 책임 외교'를 구현한 것도 주요 성과로 꼽힌다. 윤 대통령은 개도국과 선진국 간 협력을 잇는 가교 역할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세션1 ‘글로벌 기아 빈곤퇴치 연합 출범식’에 참석해 "아프리카의 식량 위기 대응을 위해 올해 안에 1000만달러 규모의 신규 인도적 지원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식량원조 규모를 내년에는 15만t으로 확대하고, 오는 12월 서울에서 개최하는 '국제개발협회(IDA) 제21차 재원 보충 최종회의'에서는 대한민국의 기여분을 8456억원으로 2021년(5848억원)보다 45% 확대할 방침이다. 한국 정부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펀드에 대한 기존 3000만달러 규모 기여금에 더해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000만달러를 추가로 납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2022년부터 내년까지 4년 연속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 위치한 신흥국·개도국)가 의장직을 수임하고, 개발 의제 비중이 한층 커진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책임 외교 기조가 더욱 적실성을 갖게 됐다는 평가다.
강해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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