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오산 독산성 입구 산문 확장… 폭 2.95m→4.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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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산성 입구에 건립된 산문 확장공사가 마무리돼 차량 통행 등 방문객의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오산시는 17일 ‘독산성 세마대 산문 확장 재건립’ 공사가 완공돼 18일 오후 준공식을 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 국가 사적으로 지정된 독산성과 세마대 입구에 산문을 건립했으나 산문 기둥인 화강석 주초 사이 폭이 2.95m에 불과해 차량 통행 등에 불편을 겪어 왔다.
특히 소방차 진입이 불가능해 독산성 내 보적사 화재와 산불 등에 대처가 어려워 산문 확장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었다.
이에 시는 산문 확장공사가 필요하다고 판단, 경기도에 예산 지원을 요청해 사업비 5억6천만원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이권재 시장은 지난해 3월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단과 함께 독산성 현장을 방문해 산문 확장 당위성과 시급성 등을 설명하고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특별조정교부금 5억6천만원을 확보한 시는 지난 1월에 설계 등 행정 절차를 거쳐 9월에 산문 재건립 공사를 시작, 10월말 완공했다.
새로 건립된 산문은 폭이 4.5m로 넓어졌고, 높이도 2.9m에서 4m로 확장돼 소방차 진입은 물론 일반 승용차의 원활한 통행이 가능해졌다.
시는 향후 독산성 인근 서랑저수지에 주차장, 편의시설을 갖춘 둘레길을 조성해 이 일대를 시민 휴게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권재 시장은 “서랑저수지 둘레길 조성 사업에 대한 도의 예산 지원도 가시화된 만큼 독산성과 연계해 이 일대를 오산의 대표적 관광지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백제시대에 축조해 통일신라와 고려를 거쳐 조선시대까지 사용된 독산성은 성 둘레가 1천100m로 임진왜란 당시 권율 장군이 이곳에 주둔하며 왜적 수만 명을 무찌르며 승리한 것으로 유명하다.
또 권율 장군이 성안에 샘물이 없다는 불리한 여건을 감추기 위해 흰 쌀을 말 등에 끼얹으며 물이 많은 것처럼 속여 왜적의 퇴각을 유도했다는 세마대의 일화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현재 성내에는 백제시대에 창건한 보적사와 함께 성곽 둘레길이 잘 조성돼 일일 평균 수백명의 등산객과 방문객이 찾는 오산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강경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