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각) 취임식 이후 열린 군 관계자들을 위한 무도회에서 경기도 평택에 소재한 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스의 주한미군 장병들과 영상통화를 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한국 상황에 대해 물었다.

이날 정오를 기점으로 군통수권을 넘겨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김정은은 어떻게 하고 있느냐"며 "한국이 지금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물어봐도 되느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김 위원장을 의식한 듯 "여러분들은 매우 나쁜 의도를 가진 누군가를 대하고 있다"면서 "내가 비록 그와 매우 좋은 관계를 발전시켰지만 그는 터프한 녀석(cookie)이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캠프 험프리스에 주둔 중인 미8군 사령부의 크리스토퍼 라네브 사령관은 "제47대 대통령에 당선되신 걸 축하드린다. 돌아오신 걸 환영한다"면서 "우린 매일 훈련하고 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동맹은 굳건하며, 대통령을 모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들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주장하는 가운데, 그가 백악관에 복귀한 후 군 통수권자로서 해외 주둔 장병과의 첫 소통으로 주한미군을 택한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