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셀린 송 '패스트 라이브즈' 오스카 작품상 등 2개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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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각본상 노미네이트
대사 절반 이상이 '한국어' 대사…'1인치의 장벽' 뛰어넘은 쾌거
장편 데뷔작이 작품상·각본상 후보 오른 건 역대 네 번째·아시아계 여성 감독 '최초'
셀린 송 감독 "믿을 수 없는 영광" 소감 밝혀
공동 투자·배급 CJ ENM, '기생충' 이어 국내 투자배급사 중 유일하게 2편 오스카 올려
현지 시간으로 오는 3월 10일 시상식 개최
대사 절반 이상이 '한국어' 대사…'1인치의 장벽' 뛰어넘은 쾌거
장편 데뷔작이 작품상·각본상 후보 오른 건 역대 네 번째·아시아계 여성 감독 '최초'
셀린 송 감독 "믿을 수 없는 영광" 소감 밝혀
공동 투자·배급 CJ ENM, '기생충' 이어 국내 투자배급사 중 유일하게 2편 오스카 올려
현지 시간으로 오는 3월 10일 시상식 개최
2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를 발표한 가운데 셀린 송 감독의 데뷔작 '패스트 라이브즈'는 작품상과 각본상에 이름을 올렸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작품상에서 △'아메리칸 픽션'(감독 코드 제퍼슨) △'추락의 해부'(감독 쥐스틴 트리에) △'바비'(감독 그레타 거윅) △'바튼 아카데미'(감독 알렉산더 페인) △'플라워 킬링 문'(감독 마틴 스콜세지) △'마에스트로 번스타인'(감독 브래들리 쿠퍼) △'오펜하이머'(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가여운 것들'(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 △'존 오브 인터레스트'(감독 조나단 글레이저) 등 쟁쟁한 작품들과 경합한다.
각본상 부문에는 셀린 송 감독을 비롯해 △쥐스틴 트리에, 아르튀르 아라리('추락의 해부') △데이비드 헤밍슨('바튼 아카데미') △브래들리 쿠퍼, 조쉬 싱어('마에스트로 번스타인') △새미 버치, 알렉스 메카닉('메이 디셈버') 등과 트로피를 놓고 경쟁한다.
특히 '패스트 라이브즈'는 대사의 절반 이상이 한국어 대사일 정도로 한국어 비중이 높음에도, 봉준호 감독이 오스카에서 언급한 '1인치의 장벽'인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연출과 각본의 완성도를 인정받은 결과라 더욱 유의미하다.
역대 아카데미 후보 지명에서 감독 및 작가로서 장편 데뷔작이 작품상과 각본상에 공동으로 후보에 오른 건 셀린 송 감독이 네 번째다. 무엇보다 아시아계 여성 감독으로서는 '첫 번째' 기록이라는 점에서 오스카의 새 역사를 새로 쓴 셈이다.
셀린 송 감독은 각본상 후보로 지명된 데 대해 "이렇게 엄청난 인정을 해준 아카데미에 정말 감사하다. 믿을 수 없는 영광"이라며 "우리 영화에는 '인연'이라는 동양적인 개념이 나오는데, 이는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서로 기적적으로 연결되고 사랑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 제작팀 전체가 '패스트 라이브즈'를 만들면서 이것을 깊이 느꼈다"고 말했다.
이번 후보 지명으로 CJ ENM은 2020년 '기생충'에 이어 국내 투자배급사 가운데 유일하게 2편의 작품을 오스카 후보에 올리는 영광을 안았다. '기생충'은 제92회 시상식에서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한국 영화 최초로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하며 그해 아카데미 최다 수상을 기록한 바 있다.
'패스트 라이브즈' 제작에 참여한 CJ ENM 고경범 영화사업부장은 "CJ ENM과 A24가 협업한 한국계 감독의 데뷔작으로 반가운 소식을 들을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한국영화계가 축적한 귀중한 노하우와 자산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 널리 활용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이변 없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가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모두 13개 부문에 오르며 최다 후보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어 '가여운 것들'이 작품상 등 11개 부문에 올랐으며 '플라워 킬링 문'이 10개 부문, '바비'가 8개 부문 등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제76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추락의 해부'는 모두 5개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3월 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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