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 이정희 기자] 인기 그룹 BTS의 한복 디자이너로 알려진 김리을(본명 김종원) 리을 대표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향년 32세.

12일 김리을 대표의 유족 측은 한경닷컴에 "김리을이 어제(11일) 숨을 거뒀다"라며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추후 입장을 전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날 그의 인스타그램에는 애도 댓글이 달리고 있다. 고인은 1월 9일 올린 SNS 게시물에서 'RIEUL(리을)'이라고 적힌 사진과 함께 '1993-2025'라는 의미심장한 문구를 올리기도 했다.

1993년생인 김 대표는 2016년부터 한복 원단으로 현대적인 정장을 만들어 'ㄹ(리을)'이라는 이름의 브랜드를 전개해 왔다.

2020년 10월BTS의 지민, 슈가, 제이홉이 '지미팰런쇼' 출연 당시 무대에서 입었던 한복 정장이 김리을 대표의 작품으로 알려지면서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고인은 영국 슈퍼카 브랜드 맥라렌, 삼성 갤럭시S21, 경주 코오롱 호텔, 문화재청 등 브랜드 및 정부 부처와도 협업했다.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한 포럼에서 김 대표는 "한국의 하이엔드 브랜드를 물으면 자신 있게 '리을'이라고 말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라며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전도유망한 디자이너의 사망 소식에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이정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