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비지니스]한국 방문한 페라리 CEO...SK 사옥 달려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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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찾은 페라리 최고경영자(CEO)가 SK온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SK그룹 사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베네디토 비냐 페라리 CEO는 이날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을 방문해 이석희 SK온 대표이사 사장과 회동했다.
지난해 3월 SK온과 '배터리셀 기술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 위해 SK서린사옥을 찾은 이후 1년여만의 재방문이다.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양사 간 배터리 협력 관련 논의가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는 에르네스토 라살란드라 페라리 최고연구개발책임자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최고경영진의 회동으로 페라리와 SK온간 배터리 협력 성과가 구체화할 가능성도 커졌다.
비냐 CEO는 앞서 지난 4일(현지시간)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오는 10월 9일 페라리 첫 전기차(BEV)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페라리의 첫 전기차에 SK온 배터리가 탑재될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페라리와 SK온은 이미 전동화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온 비즈니스 파트너다.
SK온은 2019년부터 페라리의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EV) 모델인 'SF90 스트라달레', 이 모델의 컨버터블 버전인 'SF90 스파이더'에 배터리를 공급 중이다.
2023년 페라리가 한정판 스페셜 시리즈로 선보인 'SF90 XX 스트라달레'와 'SF90 XX 스파이더' 역시 SK온 배터리를 탑재했다.
SK온은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출시된 페라리의 PHEV 모델인 296 GTB와 296 GTS에도 배터리를 공급하며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페라리가 SK온을 2024년 '두려움 없는 조직' 부문 우수 공급사로 선정하기도 했다.
페라리는 1년간 자사의 기술개발, 경쟁력 제고·혁신 등을 함께한 공급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사 가운데 우수사를 선정해 시상한다.
페라리는 당시 "스포츠카에 사용될 배터리셀을 개발하는 데 있어 까다로운 기술적 요구 사항을 해결해온 SK온의 역량을 높이 샀다"고 설명했다.
김정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