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마스, 한달 휴전과 인질·수감자 교환에 원칙적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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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 석방 촉구하는 이스라엘 시민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석 달 넘게 전쟁을 지속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인질·수감자 교환과 연계된 1개월 휴전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식통들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최근 협상을 통해 이 같은 합의에 근접했으나 가자지구 내 전쟁을 영구적으로 끝낼 방안을 둘러싼 이견 때문에 그 시행이 보류된 상태라고 전했다.
하마스는 작년 10월 7일 이스라엘에 침투해 이스라엘인 1천200명 정도를 살해하고 240여명을 근거지인 가자지구에 인질로 끌고 갔다.
인질 105명은 작년 11월 일시 휴전 때 풀려났고 일부는 숨져 하마스가 현재 억류한 인질은 130명 정도로 파악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협상은 미국, 카타르, 이집트의 중재를 통해 간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지금 진행되는 이 같은 셔틀외교가 작년 12월 28일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하마스가 애초 최초 휴전 기간을 수개월로 제시했으나 이스라엘이 반대해 30일 정도로 기간이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잠정적 합의의 골자는 이스라엘이 교전을 멈추고 자국 내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하면서 가자지구 원조를 늘리면 그 대가로 하마스가 민간인을 시작으로 군인까지 가자지구에 억류한 인질을 풀어주는 것이다.
하마스는 미래에 이뤄질 영구적 정전의 조건이 합의되기 전까지 이 같은 30일 휴전안을 시행할 수 없다고 맞서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소식통은 이스라엘이 한 번에 한단계씩 협상하기를 원하지만 하마스는 초기 휴전으로 인질을 풀어주기 전에 항구적 정전안까지 합의하는 '패키지딜'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집트 소식통들은 1개월 휴전에 영구적 휴전이 뒤따를 것이라고 하마스를 설득하는 작업이 진행 중인데 하마스가 2단계 휴전을 보장해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소식통은 하마스가 요구하는 보장 방식이 어떤 것들인지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석달 넘어 지속되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전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하마스 관리인 사미 아부 주흐리는 전날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열린 마음으로 논의하겠지만 아직 합의된 것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모든 계획과 제의에 열려있지만 어떠한 합의도 침공 종료와 점령군의 가자지구 완전 철수에 토대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수뇌부 6명이 가자지구를 떠나면 전쟁을 끝내겠다고도 제안했으나 하마스는 이를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수뇌부에는 하마스의 최고지도자 야히야 신와르, 무함마드 데이프 알카삼 여단 사령관 등 이스라엘 기습을 주도한 인사들이 포함됐다. 이들은 가자지구 지하 터널에 깊이 은신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마스가 종전까지 이어질 포괄적 합의가 아닌 단계적 휴전 논의에도 관심이 있다는 보도도 나온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하마스가 교전 중단의 대가로 인질 일부를 석방하는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고 이집트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WSJ은 하마스가 영구적 정전과 연관되지 않은 어떤 제안도 최근 몇주 동안 거부해왔다며 최근 입장을 상당한 전환점으로 주목했다.
이 매체는 이스라엘이 최장 3개월 휴전, 가자지구 일부 지역에서 이스라엘의 철군, 팔레스타인 민간인의 가자지구 내 자유로운 이동을 민간인 인질 전원석방의 대가로 제의하자 하마스 태도가 변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인질석방 협상을 촉진하기 위해 브렛 맥거크 중동 담당 특사를 현지에 파견했다.
맥거크 특사는 중동 현안과 관련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최고위직 보좌관으로서 중동분쟁에 대한 미국 정부의 다급한 심사를 방증한다.
미국 안팎에서는 가자지구 내 사망자가 2만5천명을 넘어서고 인도주의 위기가 확산하는 데다가 중동 다른 지역으로 전쟁이 확산하자 바이든 행정부를 향한 시선이 날로 싸늘해지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장기 휴전과 인질 석방을 지지하느냐는 물음에 "절대적으로 그렇다"며 "인질을 석방하고 원조를 늘릴 기회라면 우리는 더 긴 인도주의 (교전) 중단을 절대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전쟁 장기화에 골머리 앓는 바이든과 네타냐후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jangje@yna.co.kr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석 달 넘게 전쟁을 지속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인질·수감자 교환과 연계된 1개월 휴전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식통들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최근 협상을 통해 이 같은 합의에 근접했으나 가자지구 내 전쟁을 영구적으로 끝낼 방안을 둘러싼 이견 때문에 그 시행이 보류된 상태라고 전했다.
하마스는 작년 10월 7일 이스라엘에 침투해 이스라엘인 1천200명 정도를 살해하고 240여명을 근거지인 가자지구에 인질로 끌고 갔다.
인질 105명은 작년 11월 일시 휴전 때 풀려났고 일부는 숨져 하마스가 현재 억류한 인질은 130명 정도로 파악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협상은 미국, 카타르, 이집트의 중재를 통해 간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지금 진행되는 이 같은 셔틀외교가 작년 12월 28일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하마스가 애초 최초 휴전 기간을 수개월로 제시했으나 이스라엘이 반대해 30일 정도로 기간이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잠정적 합의의 골자는 이스라엘이 교전을 멈추고 자국 내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하면서 가자지구 원조를 늘리면 그 대가로 하마스가 민간인을 시작으로 군인까지 가자지구에 억류한 인질을 풀어주는 것이다.
하마스는 미래에 이뤄질 영구적 정전의 조건이 합의되기 전까지 이 같은 30일 휴전안을 시행할 수 없다고 맞서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소식통은 이스라엘이 한 번에 한단계씩 협상하기를 원하지만 하마스는 초기 휴전으로 인질을 풀어주기 전에 항구적 정전안까지 합의하는 '패키지딜'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집트 소식통들은 1개월 휴전에 영구적 휴전이 뒤따를 것이라고 하마스를 설득하는 작업이 진행 중인데 하마스가 2단계 휴전을 보장해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소식통은 하마스가 요구하는 보장 방식이 어떤 것들인지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석달 넘어 지속되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전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하마스 관리인 사미 아부 주흐리는 전날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열린 마음으로 논의하겠지만 아직 합의된 것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모든 계획과 제의에 열려있지만 어떠한 합의도 침공 종료와 점령군의 가자지구 완전 철수에 토대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수뇌부 6명이 가자지구를 떠나면 전쟁을 끝내겠다고도 제안했으나 하마스는 이를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수뇌부에는 하마스의 최고지도자 야히야 신와르, 무함마드 데이프 알카삼 여단 사령관 등 이스라엘 기습을 주도한 인사들이 포함됐다. 이들은 가자지구 지하 터널에 깊이 은신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마스가 종전까지 이어질 포괄적 합의가 아닌 단계적 휴전 논의에도 관심이 있다는 보도도 나온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하마스가 교전 중단의 대가로 인질 일부를 석방하는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고 이집트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WSJ은 하마스가 영구적 정전과 연관되지 않은 어떤 제안도 최근 몇주 동안 거부해왔다며 최근 입장을 상당한 전환점으로 주목했다.
이 매체는 이스라엘이 최장 3개월 휴전, 가자지구 일부 지역에서 이스라엘의 철군, 팔레스타인 민간인의 가자지구 내 자유로운 이동을 민간인 인질 전원석방의 대가로 제의하자 하마스 태도가 변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인질석방 협상을 촉진하기 위해 브렛 맥거크 중동 담당 특사를 현지에 파견했다.
맥거크 특사는 중동 현안과 관련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최고위직 보좌관으로서 중동분쟁에 대한 미국 정부의 다급한 심사를 방증한다.
미국 안팎에서는 가자지구 내 사망자가 2만5천명을 넘어서고 인도주의 위기가 확산하는 데다가 중동 다른 지역으로 전쟁이 확산하자 바이든 행정부를 향한 시선이 날로 싸늘해지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장기 휴전과 인질 석방을 지지하느냐는 물음에 "절대적으로 그렇다"며 "인질을 석방하고 원조를 늘릴 기회라면 우리는 더 긴 인도주의 (교전) 중단을 절대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전쟁 장기화에 골머리 앓는 바이든과 네타냐후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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