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트럼프, 감옥 가면? 그래도 대통령 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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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이제 한 명만 남았다. 그 한 사람도 내일이면 사라질 것이다'. 트럼프가 한 말입니다. 무슨 뜻인고 하니 지금 미국에서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정당의 후보를 뽑기 위한 각 당 경선이 시작됐는데요. 공화당 경선 후보로 나선 3명 중에 한 사람이 중도 사퇴를 하면서 트럼프와 헤일리 두 후보만 남게 됐다는 뜻이죠. 여러분 우리나라 정당의 대선 경선도 그렇듯이 미국도 전국을 돌면서 각 지역마다 경선을 치르는데 무려 10달 동안 치른답니다. 그중에 공화당이 1월 15일에 제일 먼저 시작을 했고요. 지금 이 시각 두 번째 경선지 뉴햄프셔 주에서는 공화당과 민주당 두 당의 경선투표가 동시에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나랑 무슨 상관이야 하는 분은 설마 안 계시죠?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에 끼치는 영향이 너무 크기 때문에 우리가 관심 있게 들여다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모셨습니다. 이화여대 북한학과 박원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 박원곤>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제 말이 맞죠, 교수님?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 크다?
◆ 박원곤> 우리 충분히 경험을 했고 특히 트럼프 얘기하셨는데 2016년부터 4년 동안은 굉장히 어려움을 저희도 직간접적으로 다 경험을 했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그래서 오늘 들여다보는 건데 지금 미국 대선 경선 방식에 코커스와 프라이머리 두 가지가 있다는 이야기를 계속 뉴스에서 여러분 듣고 계실 거예요. 그런데 매번 들어도 매번 헷갈려요. 이게 무슨 방식입니까?
◆ 박원곤> 코커스는 일종의 우리나라로 따지면 전당대회 같은 거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당이 주최하는 것으로서 사전 등록된 당원만 참가하도록 돼 있고.
◇ 김현정> 당원만.
◆ 박원곤> 그렇죠. 이번에 하고 있는 뉴햄프셔는 프라이머리라고 해서 그 당이 아닌 주 정부에서 하는 것이고 이것도 사실 세 가지 종류가 있어서 더 사람들을 헷갈리게 하는데요. 개방형, 폐쇄형, 절충형이 있습니다.
◇ 김현정> 프라이머리에도?
◆ 박원곤> 그렇죠. 개방형이라는 것은 지지 정당을 등록할 필요 없이 정말 그냥 다 열려 있어서 와서 투표를 할 수 있죠. 그렇다면 역선택의 위험이 있다. 그런 거기 때문에 폐쇄형이 있는데 폐쇄형은 사전에 등록한 사람만 올 수 있다. 뉴햄프셔는 이게 일종의 하이브리드형이거든요.
(사진=연합뉴스)
◇ 김현정> 절충형이요?
◆ 박원곤> 절충형인데 등록 정당이 없는 유권자에게 한쪽 정당을 선택해서 그다음에 투표할 수 있는 거 어떻게 보면 제일 합리적인 방법이겠죠.
◇ 김현정> 크게는 당원들만 모여서 전당대회 치르는 코커스와 당원이 아닌 사람에게도 열어놓는 프라이머리, 이렇게 크게 나눈다. 지금 이 시각 뉴햄프셔에서 치러지고 있는 이 경선은 민주당으로는 비공식 첫 번째 지역 경선이고 공화당은 두 번째 지역 경선이다. 맞습니까?
◆ 박원곤> 민주당은 아직 경선을 하지를, 좀 복잡합니다. 민주당이 왜 복잡하냐면 뉴햄프셔가 맞긴 한데 바이든 대통령이 뉴햄프셔가 미국 전체를 대표하지 않는다라고 얘기를 했어요. 왜냐하면 뉴햄프셔는 90% 이상이 백인이기 때문에. 그래서 첫 번째 공화당의 경선은 사우스캐롤라이나로 해야 된다라고 민주당 지도부한테 얘기를 했더니.
◇ 김현정> 민주당 경선은.
◆ 박원곤> 그렇죠. 그래서 민주당은 그렇게 결정을 해버렸습니다.
◇ 김현정> 지금 치르고 있는 건 뭐예요? 지금 하고 있다면서요.
◆ 박원곤> 그런데 또 이게 문제가 미국은 연방제잖아요. 그러니까 뉴햄프셔 주법에 따르면 자신들의 이 것들은 다른 주보다 항상 먼저 하도록 돼 있습니다.
◇ 김현정> 여러분 되게 우리로서는 잘 이해가 안 가는데.
◆ 박원곤> 안 가지만 그래서 어쨌든 시작이 되고 있고 21명의 후보자가 민주당에서 나왔는데 또 재미있는 게 투표용지 맨 밑에 손으로 쓰게 돼 있어요.
◇ 김현정> 수기예요?
◆ 박원곤> 쓸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 김현정> 기타란이 있어요?
◆ 박원곤> 기타란이 있습니다. 거기서 바이든 이름이 얼마만큼 나오느냐 그래도. 그런데 또 하나 문제는 그렇게 돼서 후보를 승리를 하더라도 과연 그만큼의 델리게이션을 가지고 갈 수 있느냐는 나중에 전당대회에서 또 결정이 됩니다. 없어질 수도 있어요.
◇ 김현정> 여러분 되게 복잡하죠. 제가 다시 한 번 쉽게 정리해 드릴게요. 교수님 말씀을. 그러니까 민주당은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잖아요. 그리고 뉴햄프셔 주법상 우리 주는 항상 모든 정당의 경선의 첫 번째가 돼야 된다. 이런 법 때문에 거기서 치러야 하는데 바이든이 지난번 대선 경선 때 이 뉴햄프셔 주에서 5등인가 4등 했어요. 기분 나쁜 거예요. 그래서 자기는 여기를 첫 번째로 할 수가 없다 이렇게 되면서 예비후보 등록을 안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바이든이 후보 등록을 안 한 채 민주당의 뉴햄프셔 경선이 치러지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치르기는 치르는 건데 치르는 게 아닌 것 같은 치르는 거.
◆ 박원곤> 경선이 공식적인 경선이 안 될 수도 있다라는 거죠.
◇ 김현정> 아예 인정이 안 될 수도 있다. 그런 상황이라는 겁니다, 여러분. 민주당 얘기 먼저 했고요. 공화당으로 가겠습니다. 공화당은 1월 15일에 이미 아이오와 주에서 첫 경선을 치렀는데 그 결과부터 좀 정리를 해볼까요? 교수님.
◆ 박원곤> 그렇습니다. 혹시나 했다가 역시나가 돼버렸는데요. 왜냐하면 전체 투표에서 트럼프가 과반을, 50%를 넘어버렸습니다. 그 의미는 2위가 디센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이고 3위가 리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인데 2명의 지지율을 합쳐도 트럼프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와버린 거죠. 그렇기 때문에 50%가 넘는다라는 것은 일종의 대세론을 확정하는 매우 큰 의미가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 박원곤> 확실히 자금과 조직력에서 트럼프가 자신의 우위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고요. 이렇게 되면 그다음에 트럼프가 계속 얘기한 게 봐라, 아이오와에서 내가 이만큼을 이겼는데 다른 선거에서 못 이기겠느냐 해갖고 사실상 주도권을 갖고 가고 있다. 뉴햄프셔도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개방형이기 때문에 거기 유권자 비율이 좀 다르긴 합니다. 아이오와는 개방형이 아니기 때문에 딱 공화당의 지지층들이 모여서 하는 거. 그럼에도 일종의 대세론을 형성하는 데는 아이오와의 코커스가 매우 중요했다라고 볼 수 있는 거죠.
◇ 김현정> 그래도 디센티스 주지사가 21.2%니까 그래도 2등인데 왜 갑자기 사퇴를 했어요?
◆ 박원곤> 디센티스 같은 경우에 아이오와에 이른바 올인을 했습니다. 거기서 굉장히 오랫동안 있으면서 각 카운티를 다 찾아다니면서 선거운동을 했거든요. 그 정도 표가 나왔다라는 것은 디센티스에게는 그다음 선거로 가기는 매우 어려운 거였고요.
◇ 김현정> 해보나 마나다.
◆ 박원곤> 그렇죠. 뉴햄프셔에서 이미 여론조사를 보면 한 자릿수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 김현정> 그런 상황이군요. 그래서 트럼프 후보하고 헤일리 후보 두 사람만 남은 건데 사실 두 번째 경선밖에 안 됐지만 오늘이 헤일리한테는 운명의 날이다, 이렇게 막 보도가 나오던데 그건 왜 그렇습니까?
◆ 박원곤> 그렇습니다. 이거는 말씀드린 트럼프의 대세론이 확정되느냐 안 되느냐거든요. 뉴햄프셔는 아까 말씀드린 프라이머리고 여기에 무당층이 한 37% 정도 됩니다. 이게 선거를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이게 트럼프한테 최소한 공화당 경선은 매우 유리하게 돼 있습니다. 작년에 뉴욕타임스에서 여론조사를 해봤더니 트럼프의 차돌 지지층 37%.
◇ 김현정> 콘크리트도 아니고.
(사진=연합뉴스)
◆ 박원곤> 트럼프가 무슨 말을 하든지 무조건 믿는 37%가 있고 그리고 트럼프한테 반대하는 게 24%. 트럼프는 무조건 싫다. 공화당 지지층. 그런데 가운데에 있는 게 37%가 이것은 약간 움직이는 형태죠.
◇ 김현정> 스윙이에요?
◆ 박원곤> 그렇죠. 부동층 정도 되는데 공화당 지지자들.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표현이 거칩니다만 트럼프는 37%를 먹고 들어가는 겁니다. 그리고 작년에 아시겠지만 트럼프가 4번 기소가 됐고 91개의 혐의가 있잖아요. 처음에 기소가 된 이후부터 기소가 될수록 중간에 있던 37%가 트럼프 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디센티스가 좌절한 포인트가 그거예요.
◇ 김현정> 아니, 아니, 계속 기소가 되고 막 그러는데 왜 법적으로 문제가…
◆ 박원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공화당의 지지층은 트럼프에 대한 기소가 민주 진보층에 의한 정치 탄압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저 진영에서 우리를 공격한다고 생각하는 거군요.
◆ 박원곤> 그렇기 때문에.
◇ 김현정> 더 뭉치는군요.
◆ 박원곤> 더 뭉쳐서 처음에 37%로 시작을 했지만 나중에는 70에서 80%로 갔고 디센티스 같은 경우에 재작년 같은 경우에 한 10 몇 퍼센트까지 붙었다가 점점점 차이가 나버린 거죠.
◇ 김현정> 그래서 헤일리가 여기서도 지면, 오늘 뉴햄프셔 주에서도 지면 끝이다라고 사실상 보고 있는 건데 변수가 있어요. 오늘 투표의 변수.
◆ 박원곤> 투표의 변수는 아까 말씀드린 이게 오픈형, 개방형이기 때문에 공화당원이 아니더라도 사실 저희가 공화당이라고 얘기를 하면서 투표를 할 수 있는데 사실상 어렵죠. 37%의 콘크리트 지지층 말고 37%를 얼마만큼 갖고 가느냐 하는데 그걸 또 보니까 헤일리의 지지층은 공화당 반대하는 아까 24%가 있다고 그랬잖아요. 그중에 56%가 헤일리를 지지합니다. 그것도 24% 전체 다도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이 구조상 표를 갖고 가기 굉장히 어려워요.
◇ 김현정> 오늘 날씨가, 오늘뿐만 아니라 요 사이 미국 날씨가 엄청나게 추워요. 영하 40도 이럴 정도인데 조금 전에 제가 미국 사진을 좀 보고 왔거든요. 현장 사진. 투표장에 줄이 100미터예요.
◆ 박원곤> 날씨가 추울수록 트럼프한테 훨씬 유리하죠. 왜냐하면 트럼프 지지자들은 거기서 노숙을 하면서 가장 앞에 줄을 차지하려고 하는 영어로 프론트 조우라는 그런 강렬한 지지층들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눈이 오건 비가 오건 아무리 추워도 와서 투표를 합니다.
◇ 김현정> 그러면 사실은 전망이 쉬울 것 같습니다. 사실상 공화당 후보는 뭐라고 하더라, 어차피 공화당 대통령 후보는 트럼프 해서 어대트? 어대트, 막 이런 용어가 있던데 교수님도 그렇게 보세요?
◆ 박원곤> 전체적으로 아까 말씀드린 구조상 트럼프가 이길 수밖에 없는 구조로 가고 있다라는 거죠. 물론 본선에 바이든과 붙는 거는 좀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그럼에도 한 우리 시간으로 10시쯤 되면 뉴햄프셔의 경선 결과가 나올 겁니다. 어느 정도 유의미한 표를 헤일리가 가져갔느냐, 니키 헤일리가 가져갔느냐가 매우 중요하고요. 왜냐하면 바로 내일, 현지 시간은 24일인데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다시금 있습니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니키 헤일리의 정치적 고향이죠. 거기서 의원을 했고 최연소 주지사도 했기 때문에 좀 두고 보기는 할 필요는 있지만 대세를 꺾기는 저는 좀 역부족이다.
◇ 김현정> 역부족이라고 보세요. 민주당 상황은 그냥 무난하게 바이든 대통령이 다시 후보가 되는 건가요?
◆ 박원곤>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죠. 2가지 이유인데 하나는 기존의 현직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가겠다라는 것은 존중해 주는 그런 전통이 있고 사실 민주당이 이전에 한 2번 정도 거기에 대해서 강력한 경쟁자가 붙었더니 본선에서 진 적이 있습니다. 지미 카터가 1980년의 대표적인 예 중의 하나고요. 또 하나는 이 트럼프 때문에 그렇습니다.
◇ 김현정> 왜요?
◆ 박원곤> 왜냐하면 민주당 지지자들에게는 바이든이 나이도 많고 여러 가지 부족함이 보이지만 그래도 현재로서는 트럼프를 대항할 수 있는 건 바이든밖에 없다. 바이든도 스스로 그런 얘기를 했지 않습니까? 자기가 나온 이유는 트럼프 때문에 나왔다.
◇ 김현정> 그러니까요.
◆ 박원곤> 그런 이유입니다.
◇ 김현정> 바이든 81세, 트럼프 77세 이런 상황입니다. 여러분. 큰 이변이 없는 한, 이변이 없는 한 공화당 후보 트럼프, 민주당 후보 바이든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본선, 본선에서는 지금 몇 대 몇 정도로 지금 상황에서 예상하세요? 이길 확률을 각각 좀 본다면.
◆ 박원곤> 굉장히 어려운 질문인데요. 제가 2016년에 너무 크게 틀린 흑역사가 있어서 그런 질문을 제일 싫어합니다. 아직은 10달 정도 남았지 않습니까? 한국 선거도 마찬가지, 미국 선거도 마찬가지고요.
◇ 김현정> 그러면 박 교수님 전망을 듣지 않고 미국에서 어떤 얘기가 나오는가를.
◆ 박원곤> 그런데 미국에서 나온 얘기도 지금 믿을 수가 없는 게 여론조사가 계속 나오고 최근 여론조사를 말씀드리겠습니다. 23일 날 하버드대 미국 정치연구소에서 한 여론조사인데요. 이거를 보니까 바이든 대통령이 41% 그리고 트럼프 전 대통령 48%. 최근에 보면 동률이거나 아니면 트럼프 대통령이 좀 유리하게 나옵니다. 그런데 여전히 10달이 남았고요. 여기에 변수가 많이 있고 가장 큰 변수 중에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소, 선거 판결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왜냐하면 10월까지 미국 기자들에게 설문조사를 했고 그 기자들이 이쪽을 굉장히 전문성을 갖고 보니까 전체적으로 한 80% 이상이 10월 전에 트럼프의 대법원 확정 판결, 그러니까 선고까지 다 이루어질 수 있다라고 얘기를 하는데 만약에 그렇게 될 때 부동층, 37% 아까 말씀드린 그 차돌층은 상관없습니다. 트럼프가 감옥에 가도 상관없고요. 전혀 상관이 없지만 나머지 부동층이 어떻게 움직일 것이냐, 그게 가장 중요한 관건 중에 하나고 또 하나는 경제 문제입니다. 올 상반기에 바이든이 이끌어낸 미국의 경제가 어느 정도 성과를 보일 것이냐, 체감 경제가 나아질 것이냐, 그런 거겠죠. 그게 결국 현직 대통령의 지지율, 그러니까 미국 선거는 현직 대통령의 지지율, 우리 선거도 비슷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만 지지율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올 상반기 더 붙여서 말씀드리면 10월 정도에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을 보면 그땐 제가 정확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우리도 왜 그런 거 있잖아요. 정권 심판론이냐 정권 지지론이냐, 이런 것들이 미국에서도 작용할 거란 말씀. 혹시 감옥에 가도, 가도 계속 선거 후보로 뛸 수 있습니까?
◆ 박원곤> 감옥에 가도 대통령이 될 수 있습니다. 미국 법이라는 건 헌법, 수정헌법. 미국 법은 하지 말라는 것만 없으면 다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감옥에 간다라고 해서 대통령 되지 말라는 법이 없거든요.
◇ 김현정> 아니, 최종 판결이 나서 감옥에 가도?
◆ 박원곤> 없습니다.
◇ 김현정> 국민들이 뽑으면 되는 거예요?
◆ 박원곤> 뽑으면 됩니다.
◇ 김현정> 그러면 감옥 옥중에서 그러면.
◆ 박원곤> 옥중에서 출마도 되고 옥중에서. 옥중에서 대통령의 업무를 수행하는 건 좀 별개의 문제인데 어쨌든 옥중에 있다고 대통령 선거에 못 나가는 건 아닙니다.
◇ 김현정> 그런 상황이군요. 만약 트럼프가 됐을 경우에 가정해서 좀 전망을 해보려고 해요. 왜냐하면 바이든이 되는 경우는 지금하고 상황이 큰 변화가 없을 테니까 따로 전망하지 않아도 되는데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경우에는 어떤 변화들을 예상하세요?
◆ 박원곤> 너무나도 많은 걱정을 하시는데요. 저는 그 정도 걱정은 좀 아니다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2016년부터 아까 처음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가 경험을 했습니다. 이거는 우리뿐만 아니라 세계 모두가 경험을 했고 그래서 거기에 대한 대비를 충분히 하고 있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장 크게 나타나는 거는 트럼프는 자국 우선주의니까 특히 한 국가를 비롯해서 동맹의 표현이 거칩니다만 팔 비틀기를 다 시작할 수 있다. 거래비용적으로 동맹을 보니까 동맹으로부터 비용을 내라라고 얘기를 하고 경제적으로도 한국을 비롯한 핵심 동맹국가로부터 무언가를 더 받아내려고 하는 것은 분명하다라는 것이죠.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어떻게 한국이 대응하느냐. 그런데 문제는 이게 한국만의 대응이 아니라 일본도 그렇고 나토 동맹국도 그렇고 미국의 핵심 자유민주주의 동맹국들이 사실상 어느 정도 대비를 하고 힘을 합쳐서 대응을 해나갈 여지가 이전보다는 있다라고 봅니다.
◇ 김현정> 트럼프가 대통령일 때 이 한반도가 굉장히 역동적으로 움직이지 않았습니까? 좋았던 적도 있고 반대였던 적도 있고 그래서 대북 관계가 어떻게 될까도 굉장히 궁금한데 짧은 시간 안에 다 설명하기 힘드시겠지만 한 1분 정도 전망을 해 주신다면요?
◆ 박원곤> 저는 그것도 너무 2018년, 9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랑은 상황이 매우 달라질 수 있다. 한번 생각해 보시죠. 트럼프라는 인물은 공명의식이 굉장히 강하거든요. 두 번 대통령 하면 세 번 못 합니다. 십중팔구 그다음 노리는 건 노벨상이 될 가능성이 크고.
◇ 김현정> 트럼프가요?
◆ 박원곤> 그렇죠. 노벨상이라는 건 이미 자기가 집권했을 때 자기 지지자들이 노벨, 노벨 하니까 막 표정이 확 밝아지면서.
◇ 김현정> 기억나요.
◆ 박원곤> 기억나시죠? 그렇다면 노벨상을 탈 수 있는 확실한 곳에 자기가 투자를 하겠다.
◇ 김현정> 노벨평화상.
◆ 박원곤> 평화상이죠. 그거는 대외정책, 일단 우크라이나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쪽에 들어가서 너네 지지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푸틴한테 전화해서 그만하자. 그렇게 해서 평화협정이라고 이 허울을 만들어놓고 끝내면 그럼 자기가 또 하는 거고 또 하나는 중동도 가능성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네타냐와 굉장히 밀접한 관계고 나름 중동에 관심이 있어서 쿠슈너, 4위가 아브라함 협정이라는 것도 만들어서 그쪽을 잘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 한국은 한반도는 해봤지 않습니까? 이거 해봤자 안 된다라는 걸 너무 잘 알아요. 이 사람이 사업가이기 때문에 자기가 투자를 했는데 2년 동안 상당한 투자를 한 거 아닙니까? 결과는 안 나왔다라는 거. 그래서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김정은 다시 만날 거다. 저는 가능성이 굉장히 낮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현상 유지 쪽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
◇ 김현정> 저는 트럼프가 다시 대통령 되면 그때 외국에서 만나서 포옹하고 이런 게 또 만들어질까.
◆ 박원곤> 트럼프가 그렇게 하는 게 다 거기에 대한 계산이 있는 거죠. 그냥 하지 않습니다. 트럼프가 만만한 사람이 아니에요. 역대 대통령 중에 자기가 공약한 것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킨 사람 중에 하나가 트럼프입니다.
◇ 김현정> 약간은 돌연변이, 미치광이 막 이런 이미지가 사실은 있는데.
◆ 박원곤> 그렇지 않고요.
◇ 김현정> 전혀 그게 아니고요.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말씀 듣죠. 이화여대 박원곤 교수님 고맙습니다.
◆ 박원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