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당시 '철의 삼각지대' 지켜낸 네덜란드 참전용사, 한국에서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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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 홀스트만, 30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
21세에 자원 참전… 전우 희생에도 끝까지 고지 방어
2015년 재방한 때 감명… 양국 대사에 한국 안장 요청
6·25전쟁 네덜란드 참전용사인 고 요하네스 홀스트만. 국가보훈부 제공
21세에 6·25전쟁에 자원 참전해 가장 치열했던 전장으로 꼽히는 '철의 삼각지대'에서 고지전을 치렀던 네덜란드 용사가 한국 땅에서 영면에 든다.
국가보훈부는 1952년 10월 네덜란드 반호이츠 연대 소속 일등병으로 6·25전쟁에 참전해, 10개월간 투혼을 발휘해 한국을 지켰던 고 요하네스 홀스트만의 유해봉환식을 2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거행한다고 28일 밝혔다. 고인의 유해는 30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다. 이로써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사후 안장되는 유엔참전용사는 총 30명으로 늘었다.
보훈부에 따르면, 고인은 6·25전쟁이 발발하자 21세의 나이에 자원 참전했다.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형이 22세에 전사한 경험에도 불구하고 목숨을 보장할 수 없는 전장에 스스로 뛰어든 것이다. 1952년 부산항에 도착한 고인이 가장 먼저 부여받은 임무는 강원 철원의 '요크 고지'에서 벙커를 건설하는 것이었다. 이후 '철의 삼각지대'로 불리는, 철원·김화·평강을 꼭지점으로 하는 전력적 요충지를 사수하는 데 사력을 다했다. 고인은 전우 7명의 희생을 딛고 참호 방어 임무를 끝까지 수행해냈다. 고인은 이 공로로 네덜란드의 '정의와 자유 십자훈장', 한국전쟁종군기장, 전투보병기장, 한국대통령부대표창 2등급 등의 훈장을 받았다.
최적의 방어 지형을 갖춰 중부전선 최대 전략적 요충지로 꼽혔던 이 지역은 공산군 측이 나진·성진·원산항을 통해 동원한 군수 물자와 병력을 집결시켜 최대 병력을 동원했던 전장이다. 이 지역은 크고 작은 고지전이 벌어지며 진퇴를 거듭하다, 결국 전쟁 이후 남북이 양분했다.
2015년 참전용사 재방한 초청사업을 통해 한국을 다시 찾은 고인은 한국 정부가 영국 참전용사 유해를 예우를 다해 모시는 모습을 보고 2년 뒤 양국 대사에게 유엔기념공원 안장을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다.
유족이 없는 고인은 유언으로 네덜란드 참전협회가 유족을 대신해 달라고 당부했다. 따라서 이번 유해봉환에는 페트루스 코넬리스 웨셀 네덜란드 참전협회 이사가 대표로 방한하며, 현재 반호이츠 부대에 복무 중인 부대원 5명도 한국을 찾는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고 요하네스 홀스트만 참전용사에게 깊은 추모와 감사의 마음을 바친다"며 "앞으로도 22개 유엔참전국 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이 계승될 수 있도록 다양한 국제보훈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1세에 자원 참전… 전우 희생에도 끝까지 고지 방어
2015년 재방한 때 감명… 양국 대사에 한국 안장 요청

21세에 6·25전쟁에 자원 참전해 가장 치열했던 전장으로 꼽히는 '철의 삼각지대'에서 고지전을 치렀던 네덜란드 용사가 한국 땅에서 영면에 든다.
국가보훈부는 1952년 10월 네덜란드 반호이츠 연대 소속 일등병으로 6·25전쟁에 참전해, 10개월간 투혼을 발휘해 한국을 지켰던 고 요하네스 홀스트만의 유해봉환식을 2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거행한다고 28일 밝혔다. 고인의 유해는 30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다. 이로써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사후 안장되는 유엔참전용사는 총 30명으로 늘었다.
보훈부에 따르면, 고인은 6·25전쟁이 발발하자 21세의 나이에 자원 참전했다.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형이 22세에 전사한 경험에도 불구하고 목숨을 보장할 수 없는 전장에 스스로 뛰어든 것이다. 1952년 부산항에 도착한 고인이 가장 먼저 부여받은 임무는 강원 철원의 '요크 고지'에서 벙커를 건설하는 것이었다. 이후 '철의 삼각지대'로 불리는, 철원·김화·평강을 꼭지점으로 하는 전력적 요충지를 사수하는 데 사력을 다했다. 고인은 전우 7명의 희생을 딛고 참호 방어 임무를 끝까지 수행해냈다. 고인은 이 공로로 네덜란드의 '정의와 자유 십자훈장', 한국전쟁종군기장, 전투보병기장, 한국대통령부대표창 2등급 등의 훈장을 받았다.
최적의 방어 지형을 갖춰 중부전선 최대 전략적 요충지로 꼽혔던 이 지역은 공산군 측이 나진·성진·원산항을 통해 동원한 군수 물자와 병력을 집결시켜 최대 병력을 동원했던 전장이다. 이 지역은 크고 작은 고지전이 벌어지며 진퇴를 거듭하다, 결국 전쟁 이후 남북이 양분했다.
2015년 참전용사 재방한 초청사업을 통해 한국을 다시 찾은 고인은 한국 정부가 영국 참전용사 유해를 예우를 다해 모시는 모습을 보고 2년 뒤 양국 대사에게 유엔기념공원 안장을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다.
유족이 없는 고인은 유언으로 네덜란드 참전협회가 유족을 대신해 달라고 당부했다. 따라서 이번 유해봉환에는 페트루스 코넬리스 웨셀 네덜란드 참전협회 이사가 대표로 방한하며, 현재 반호이츠 부대에 복무 중인 부대원 5명도 한국을 찾는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고 요하네스 홀스트만 참전용사에게 깊은 추모와 감사의 마음을 바친다"며 "앞으로도 22개 유엔참전국 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이 계승될 수 있도록 다양한 국제보훈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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