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감세 쇼크에 K-그린 에너지株 ‘휘청’ 향후 전략은 [마켓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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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發 세액공제 칼바람
한화솔루션·OCI 등 직격탄
증권가 목표주가 하향 나서
한화솔루션 여수공장 전경. 사진제공=한화솔루션
[서울경제]
미국 공화당이 추진하는 감세안이 하원을 통과하면서 국내 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출렁였다. 청정에너지 세액공제 대폭 축소 소식은 투자 심리를 급격히 위축시키며 관련 종목들의 낙폭을 키웠다. 태양광 대표 기업인 한화솔루션(009830)은 하루 만에 11% 넘게 폭락하며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인 23일 한화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11.41% 급락한 2만 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5.56% 하락 출발한 주가는 한때 13.96%까지 밀리는 등 좀처럼 하락세를 멈추지 못했다.
이날 하락세는 한화솔루션에만 그치지 않았다. 풍력 타워 기업 씨에스윈드(112610)는 12.86% 급락했으며, 태양광 소재 기업 OCI홀딩스(010060)도 3.55% 하락했다. 반도체 장비 기업으로 태양광 관련 사업도 영위하는 원익IPS(240810)는 2.78%, 2차전지 소재 기업 대주전자재료(078600) 역시 2.51% 내리는 등 재생에너지 및 관련 밸류체인에 속한 종목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이는 미국 감세안이 하원을 통과하면서 공화당이 재원 마련을 위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근거한 청정에너지 세액공제를 대폭 축소하기로 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번 미국 감세안에는 청정에너지 세액공제 적용 대상을 대폭 제한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국내 재생에너지 기업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법 제정 후 60일 내 착공하고 2028년 말까지 가동한 시설로만 청정에너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문턱을 높였다. 가정용 태양광 시스템의 제3자 소유(TPO) 사업에 대한 투자세액공제(ITC)도 제외하기로 했다. 이는 미국 내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경제성을 약화시키고, 투자 유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감세안에 대해 “이번 최종 수정안은 시장에서 감안하지 못했던 예상 밖의 악재”라고 평가하며, 한화솔루션의 목표주가를 4만 8000원에서 3만 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이번 감세안이 국내 기업들의 실적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재생에너지 업계는 이번 감세안이 상원을 통과할지, 그리고 상원 통과 과정에서 얼마나 수정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업종 보고서에서 태양광 관련 전망은 중립적, 풍력 관련 전망은 부정적으로 보며 “상원 통과를 위해 법안이 얼마나 수정될지가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만약 상원에서도 현재와 같은 수준의 청정에너지 세액공제 축소안이 통과된다면,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 전략을 세웠던 국내 재생에너지 기업들의 사업 계획에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재생에너지 산업은 기후 변화 대응과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한 핵심 축으로 부상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빠른 성장을 보여왔다. 그러나 이번 미국 감세안 발 충격은 재생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키며 단기적으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미국 의회의 법안 논의 과정과 국내 기업들의 대응 전략을 살펴보며 투자를 신중히 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한화솔루션·OCI 등 직격탄
증권가 목표주가 하향 나서

[서울경제]
미국 공화당이 추진하는 감세안이 하원을 통과하면서 국내 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출렁였다. 청정에너지 세액공제 대폭 축소 소식은 투자 심리를 급격히 위축시키며 관련 종목들의 낙폭을 키웠다. 태양광 대표 기업인 한화솔루션(009830)은 하루 만에 11% 넘게 폭락하며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인 23일 한화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11.41% 급락한 2만 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5.56% 하락 출발한 주가는 한때 13.96%까지 밀리는 등 좀처럼 하락세를 멈추지 못했다.
이날 하락세는 한화솔루션에만 그치지 않았다. 풍력 타워 기업 씨에스윈드(112610)는 12.86% 급락했으며, 태양광 소재 기업 OCI홀딩스(010060)도 3.55% 하락했다. 반도체 장비 기업으로 태양광 관련 사업도 영위하는 원익IPS(240810)는 2.78%, 2차전지 소재 기업 대주전자재료(078600) 역시 2.51% 내리는 등 재생에너지 및 관련 밸류체인에 속한 종목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이는 미국 감세안이 하원을 통과하면서 공화당이 재원 마련을 위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근거한 청정에너지 세액공제를 대폭 축소하기로 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번 미국 감세안에는 청정에너지 세액공제 적용 대상을 대폭 제한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국내 재생에너지 기업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법 제정 후 60일 내 착공하고 2028년 말까지 가동한 시설로만 청정에너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문턱을 높였다. 가정용 태양광 시스템의 제3자 소유(TPO) 사업에 대한 투자세액공제(ITC)도 제외하기로 했다. 이는 미국 내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경제성을 약화시키고, 투자 유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감세안에 대해 “이번 최종 수정안은 시장에서 감안하지 못했던 예상 밖의 악재”라고 평가하며, 한화솔루션의 목표주가를 4만 8000원에서 3만 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이번 감세안이 국내 기업들의 실적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재생에너지 업계는 이번 감세안이 상원을 통과할지, 그리고 상원 통과 과정에서 얼마나 수정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업종 보고서에서 태양광 관련 전망은 중립적, 풍력 관련 전망은 부정적으로 보며 “상원 통과를 위해 법안이 얼마나 수정될지가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만약 상원에서도 현재와 같은 수준의 청정에너지 세액공제 축소안이 통과된다면,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 전략을 세웠던 국내 재생에너지 기업들의 사업 계획에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재생에너지 산업은 기후 변화 대응과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한 핵심 축으로 부상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빠른 성장을 보여왔다. 그러나 이번 미국 감세안 발 충격은 재생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키며 단기적으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미국 의회의 법안 논의 과정과 국내 기업들의 대응 전략을 살펴보며 투자를 신중히 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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