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직접 부담 의료비, 연 100만원 넘는다…민간보험은 5개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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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22년 한국의료패널 기초분석보고서'(전국 5505가구 대상)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가계 부담 의료비는 가구당 297만 1911원, 개인 부담 의료비는 1인당 103만 5411원으로 집계됐다. 둘 다 전년 대비 8%가량 늘었다. 이는 각 가구나 개인이 의료이용 과정에서 실제 부담하는 병·의원 진료비, 처방 약값과 치료에 따라오는 교통비·간병비 등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가계와 개인의 의료비 부담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2019년 208만 3467원이던 가계 부담 의료비는 3년 새 42.6% 증가했다. 개인 부담 의료비도 같은 기간 77만 7304원에서 33.2% 늘었다.
인구 고령화와 의료서비스 가격 인상 등이 의료비 부담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번 분석에서 65세 이상 고령층의 고혈압 등 만성질환 의료비는 꾸준히 늘어나는 것으로 나왔다. 공단 연구진도 "고령층을 중심으로 한 의료비 부담 완화와 효율적인 질환 관리 프로그램 구축이 시급하다"고 짚었다.
특히 의료비 지출은 소득에 연동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고소득 가구(소득 5분위)의 가게 부담 의료비는 연평균 398만 5094원에 달했다. 178만 9598원인 저소득 가구(1분위)와 비교하면 2.2배 수준이다.
의료비 부담이 늘어나는 가운데, 별도의 민간의료보험에 가입하는 사람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22년 기준 전체 가구의 82.6%가 질병·암·상해 등 민간의료보험(정액형·실손형 포함)에 가입했다. 2019년 78.5%이던 가입률은 해마다 오르고 있다. 이들 가구가 가입한 보험상품 개수도 3년 새 4.2개에서 4.9개로 늘었다. 특히 소득이 높을수록 가입 보험 수도 많았다. 5분위는 6.2개, 1분위는 2.3개로 차이가 컸다.
민간의료보험에 내야 하는 보험료는 가구당 월평균 29만 8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보험에 가입한 이유로는 '불의의 질병·사고로 인한 가계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88.3%)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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