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비명계 ‘개혁미래당’ 공동창당…이준석 “당명 무임승차”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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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미래 이낙연 인재영입위원장 등이 27일 오후 전북 전주시 롯데시네마 전주평화점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전북특별자치도당 창당대회에서 결의를 다지고 있다. 2024.1.27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3명의 의원이 주축이 된 ‘미래대연합’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가 단일 정당으로 통합한다.
미래대연합 박원석 공동대표와 새로운미래 신경민 국민소통위원장은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래대연합과 새로운미래 두 창당준비위원회는 기득권 혁파와 정치혁신, 사회개혁과 미래 전환에 나서라는 국민의 기대와 명령에 부응하기 위해 공동창당하기로 합의했다”며 “오늘 이후 예정된 시도당 창당대회는 양당의 통합창당대회의 성격을 갖게 되며 오는 2월 4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개혁미래당 가칭에 대해 정치개혁, 사회개혁, 민생 개혁 등 개혁을 선도하고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부터 정강 정책과 선거공약을 선보이겠다며 ‘민주주의’, ‘민생’, ‘미래’가 핵심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합 논의를 이어오던 두 세력은 이 전 대표의 출마 문제 등을 두고 이견을 보였지만 통합이 더 늦어지면 총선에서 시너지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고 뜻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양측 모두 민주당이 뿌리라는 점에서 정치권에서는 이들의 공동 창당이 제1야당인 민주당 지지율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측은 ‘대통합추진위원회’를 두고 이견을 좁혀가며 창당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신 위원장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수준에서 할 수 있는 협의나 합의는 다 이뤘고, 큰 고비는 넘었다”고 말했다.
개혁미래당은 ‘빅텐트’ 통합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공동대표는 “가급적 각 당이 공천 프로세스에 들어가기 전에 통합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가치 비전을 어디까지 공유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고 그 위에서 통합이 가능할지가 결정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준석 페이스북 캡처일각에서는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과 통합을 염두에 두고 ‘개혁’을 넣어 당명을 정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신 위원장은 “그렇게 연상할 수도 있겠지만 꼭 그것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며 “시대정신인 미래, 개혁, 통합 등에서 찾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준석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출신 제삼지대가 단일 정당으로 통합하며 신당 이름을 ‘개혁미래당’으로 정한 데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개혁신당이 출범해 개혁을 화두로 삼아 이슈를 만들어가는 상황에서 ‘개혁미래당’ 당명은 의도가 명백해 보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