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제 ‘전당원 투표’ 나선 민주… 개딸 앞세워서 ‘병립형 부담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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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의총서 투표방식 결정
오락가락 행보 끝‘우회로’선택
더불어민주당이 ‘전 당원 투표’를 통해 4·10 총선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출 방식을 확정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개딸(개혁의딸) 등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층이 당원 주류인 만큼 이들 표심에 따라 여당과의 협상 테이블에 오를 제1 야당의 선거제 개편안 최종 당론 향배가 결정될 전망이다. ‘권역별 병립형’에 대한 당심 선호가 우세한 가운데, 그간 개편안을 놓고 오락가락 행보를 보였던 이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정치적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우회로를 택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1일 오후 진행될 국회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를 열고 전 당원 투표와 관련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투표 방법으로는 ‘①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 ②권역별 병립형’ 등 복수안을 내놓고 선호도를 조사하는 방식과 하나의 안으로 찬반 견해를 묻는 방식 등이 거론되고 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도부가 결정한 안을 의총과 당원 투표를 통해 추인하는 편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선 연동형 유지 필요성을 역설한 현역 의원 다수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만큼 이들을 설득할 명분을 얻기 위해서라도 복수안 투표로 진행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당심의 경우 민주당이 단독으로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공천할 수 있는 ‘병립형’에 대한 선호도가 우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앞서 이 대표가 병립형 회귀를 시사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친명(친이재명) 지도부인 정청래 최고위원 역시 최근 소속 의원 단체 대화방에서 병립형 회귀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전 당원 투표에 부쳐 당론을 결정하자고 제안했는데, 개딸 등 강성 지지층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이에 호응하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반면, 현역 의원들의 경우 연동형과 병립형에 대한 선호 의견이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21대 총선에서도 선거제 개편안을 놓고 당내 격론이 일자 전 당원 투표(74.1%)를 통해 위성정당 창당의 길을 열었다. 이 때문에 당 지도부가 또다시 정치적 부담을 회피하려고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대표가 병립형을 선호하지만, 현역 의원들의 반발이 거세니 자신에 대한 지지세가 큰 당심으로 선택권을 넘겼다는 지적이다. 친명 중진 정성호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결정하기 어려울 때는 ‘내가 조금 손해 보는 쪽이 좋다’는 게 개인적인 심정”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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