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는 “호남 정치에도 경쟁이 필요하다”며 지역구 출마에 관해 당과 상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공동대표는 오늘(7일) 광주에서 열린 현장 책임위원회의에서 “호남 정치는 경쟁력을 잃었다. 호남 정치가 경쟁력을 잃은 것은 경쟁이 없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대한민국이 추락하는 것은 윤석열 정부를 비롯한 정치가 잘못하기 때문”이라며 “민생과 경제, 지역균형발전, 외교와 안보, 그 모든 것을 망가뜨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호남이 압도적으로 지지해 온 민주당도 예전의 민주당이 아니다”라며 “대표와 많은 의원의 사법리스크 때문에 윤석열 정권을 제대로 견제하지도, 심판하지도 못한다. 이런 상태로는 민주당이 정권 교체를 하기도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쟁하는 호남 정치를 저희 새로운미래가 만들겠다. 민주당이 못하는 정권 견제·교체도 저희 새로운미래가 해보겠다”며 “국회를 독과점하며 국가를 위기에 빠뜨리는, 부패하고 부도덕한 거대양당 체제에 바람구멍이라도 내야 국정에 돌파구가 생긴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신의 지역구 출마설에 관해서는 “저는 출마 의사가 없다고 오래전부터 말해 왔다. 정치인이 말을 함부로 바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출마한다면 광주를 포함해 어디에서 출마하는 것이 의미 깊고 국가와 호남과 당에 도움 될지를 검토하고 당과 상의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종민 공동대표 또한 오늘 회의에서 민주당의 ‘통합형 비례 정당’ 추진에 관해 “같이 위성정당 만들겠다는 것은 겉으로는 심판을 말하지만 속으로는 윤석열 정권과 공생하겠다는 것”이라며 “이재명당은 우리가 알던 민주당이 아니다. 광주와 호남이 지키고 밀어온 김대중 노무현의 민주당이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국회의원 선거구제를 바꾸는 것이 권력을 한 번 잡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정치 발전을 가져온다고 믿는다.’ 노무현 대통령의 말”이라면서, 22대 국회에서 독립적인 선거제 개편위원회를 설치하고,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법안 재의결 통과 요건을 현행 국회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에서 5분의 2로 바꾸는 안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새로운미래는 ‘5.18 헌법 전문 수록’을 포함해, 대통령 거부권 특권,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을 내려놓는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두 공동대표를 포함한 새로운미래 지도부는 오늘 회의에 앞서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