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인 터커 칼슨 "곧 푸틴 인터뷰"…우크라전 중 서방 첫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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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방문 중인 전 폭스뉴스 진행자 터커 칼슨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인터뷰한다고 발표했다. 인터뷰가 성사된다면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한 뒤로 서방 언론과의 첫 인터뷰가 된다.
칼슨은 6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상을 올려 "오늘밤 모스크바에 있다. 우리는 푸틴 대통령을 인터뷰하기 위해 여기에 있다. 곧 인터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푸틴 대통령을 사랑하기 때문에 여기 있는 것이 아니다"며 "미국을 사랑하고, 조국이 계속 번영하고 자유로움을 간직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이 자리에 있다"라면서 "우리는 언론계에 종사하고 있다. 우리의 의무는 시민에게 (진실을) 알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들(서방)의 언론 매체는 부패했다. 그들은 독자와 시청자에게 거짓말을 한다. 대부분 내용을 생략하면서 거짓을 설파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영어권 국가 국민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푸틴 대통령과 마주 앉게 됐다"라며 "아무도 그들에게 진실을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변했다.
폴리티코는 푸틴 대통령은 2021년 6월 NBC와 인터뷰 뒤로 미국 언론과 공식 인터뷰를 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같은 해 10월 에너지 행사에서 CNBC 취재진과 짧게 대화한 뒤로는 아예 미국 언론과 접촉이 없었다.
지난 3일 칼슨이 모스크바 소재 볼쇼이극장에서 목격되면서 푸틴 대통령 인터뷰설이 제기됐다. 그는 지난 1일 러시아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칼슨은 지난해 4월까지 폭스뉴스에서 진행자를 맡아 유명세를 탔던 인물이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재임 기간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계속해 웃음거리로 만들면서 러시아에서도 유명세를 얻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도 친(親)러시아 성향을 보여왔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책임을 서방에 돌리기도 했다. 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독재자'와 '땀에 젖은 비열한 놈'으로 지칭하면서 헐뜯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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