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억류 이스라엘 인질, 최소 5분의 1 이상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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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이스라엘 인질 중 최소 5분의 1 이상이 사망했다고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136명 중 30명 사망... 2014년 살해된 2명 시신도"
이스라엘군 정보기관 보고서를 인용한 NYT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에 납치된 뒤 아직 풀려나지 않은 인질 136명 중 최소 30명이 사망했다. 신문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2014년 전쟁 당시 살해된 다른 2명의 시신이 가자지구에 남아 있는 점을 감안하면, 가자에서 살해된 인질 수는 최소 32명이 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들의 사망이 확실하다고 보고 유족에게 이 같은 사실을 전달했다.
이스라엘군 정보기관은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부상이 심한 상태로 끌려가 사망했거나, 납치 이후 억류 중 하마스에 의해 살해됐다고 판단했다. NYT는 또 '이들 외에도 최소 20명의 인질이 더 숨졌을 것으로 추정되나, 아직 확실한 결론은 내리지 않은 상태'라는 이스라엘 관리 4명의 전언을 덧붙였다.
앞서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에 무장대원들을 침투시켜 1,200여 명을 살해하고 240명가량을 인질로 납치해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이 가운데 절반 정도가 같은 해 11월 말 일주일간의 휴전 기간 중 풀려나 이스라엘로 생환했다. 현재 가자지구에 남아 있는 인질은 136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NYT "이스라엘 정부 대응 둘러싼 논쟁 격해질 것"
NYT는 "남은 인질 중 최소 5분의 1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에 많은 이스라엘 사람이 충격을 받았다"며 "(인질 석방에 대한) 이스라엘 정부 대응을 둘러싼 논쟁이 격해지고 여론이 더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NYT 보도와 관련,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중 31명이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29명은 지난해 10월 7일 납치돼 가자지구로 끌려간 사람들이고, 나머지 2명은 2014년 하마스에 의해 살해된 병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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