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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가장 적극적이었다” 마이너 36홈런→日 15홈런→韓 입성…13억 美 외인 신입생, 새 도전에 설렌다 [MK오키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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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나를 필요로 하는 것 같았다.”

박진만 감독이 지휘하는 삼성 라이온즈는 2021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함께 한 호세 피렐라와 작별했다. 피렐라는 세 시즌 동안 420경기 타율 0.305 509안타 73홈런 286타점 270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2022시즌에는 141경기 타율 0.342 192안타 28홈런 109타점 10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2023시즌 타율 0.285 159안타 6홈런 80타점 66득점에 머물렀다. 홈런, 타점, 득점 모두 한국에 온 이후 가장 저조한 수치. 결국 삼성은 피렐라 대신 새로운 외인 타자를 물색하며 그와의 결별을 준비했다.

삼성 맥키넌.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삼성 맥키넌. 사진(일본 오키나와)=이정원 기자삼성이 피렐라를 대신해 새로 영입한 선수는 데이비드 맥키넌.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9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약 13억 3300만원)에 사인했다.

1994년생으로 우투우타 내야수 맥키넌은 2017년 드래프트에서 미국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등을 거쳤다. 빅리그 통산 22경기에서 타율 0.140 6타점을 올렸으며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357경기 타율 0.294 36홈런 210타점을 기록했다.

2023시즌에는 일본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뛰면서 127경기 타율 0.259 120안타 15홈런 50타점 50득점을 장타율 0.401 출루율 0.327을 작성했다.

삼성은 “맥키넌은 선구안이 좋고 컨택 능력이 뛰어난 오른손 타자다. 1루와 3루 수비가 가능하며, 성실한 훈련 태도를 보이는 선수다. 이미 일본 야구를 경험했기 때문에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영입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삼성 맥키넌.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16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삼성 스프링캠프 훈련장에서 MK스포츠와 만난 맥키넌은 “굉장히 설렌다. 새로운 유형의 투수들을 만난다. 나에게는 새로운 도전이며, 새로운 기회다. KBO리그에서 뛰는 걸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맥키넌이 한국행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삼성의 적극적인 구애에 맥키넌의 마음은 흔들렸다.

그는 “지난 시즌 끝나고 자유로운 상황이었다. 많은 오퍼가 왔지만 삼성이 가장 나를 필요로 하는 것 같았다. 삼성이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아 삼성에서 뛰는 걸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삼성 맥키넌.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이어 “한국 선수들은 몇몇 알고 있다. 추신수(SSG) 선수는 이전에 미국에서 뛰어서 알고 있고,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선수는 이번에 미국에 가게 되면서 알게 됐다. 김하성(샌디에이고) 선수도 당연히 들어봤다”라며 “또 KBO를 거친 에릭 페디, 다린 러프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들에게 한국리그에 대해 자세하게 물어보지는 않았다. 나는 나다. 그 선수들과 다르지 않냐”라고 덧붙였다.

지난 해에는 일본프로야구를 경험했다면, 올해에는 한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간다. 맥키넌이 느낀 아시아 야구만의 특징은 무엇일까.

맥키넌은 “아직 KBO리그 경험은 없다. 그렇지만 일본에서 뛴 경험만 빗대어 말하면 번트 플레이를 많이 하고, 또 수비에 중점을 두며 파워보다는 컨택 위주의 공격을 하더라”라며 “또한 하나의 약점을 보이면 그것만 집요하게 파고드는 것 같다. 예를 들면 지난 시즌에 포크볼 대처에 약한 모습을 보일 때가 있었다. 그러자 모든 선수들이 포크볼만 계속 던지더라. 그게 미국과는 다른 점이지 않을까”라고 이야기했다.

삼성 맥키넌.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삼성 팬들은 피렐라 이전에 삼성의 효자 외국인 타자로 이름을 날렸던 러프처럼 든든하게 내야를 지켜주고, 타석에서 시원한 한방을 보여주길 바라고 있다. 러프는 2017시즌부터 2019년까지 404경기 타율 0.313 467안타 86홈런 350타점 267득점을 기록했다. 2년 연속 30홈런 및 3년 연속 100타점을 돌파했다.

맥키넌은 “홈런 숫자를 정하지는 않았다. 숫자를 정하게 되면 타석에 들어가는 순간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더라. 그저 늘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맥키넌은 “늘 열심히 뛰고, 전력을 다해 야구하는, 노력하는 선수로 삼성 팬들에게 기억에 남고 싶다. 항상 잘할 수 없지만, 항상 못할 수 있는 게 야구다. 열심히 뛰고, 수비하고, 던지면서 늘 팀을 위해 헌신하는 선수가 되겠다. 앞으로 많은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미소 지었다.

삼성 맥키넌.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삼성 맥키넌.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오키나와(일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기사제공 MK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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