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발표 하루 앞두고 엔비디아 급락하자 미증시 일제↓(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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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그동안 월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랠리를 주도했던 엔비디아가 5% 가까이 급락하자 기술주가 일제히 하락, 미국증시의 3대지수도 모두 하락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16%, S&P500은 0.60%, 나스닥은 0.92% 각각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21일 장 마감 직후 실적을 발표한다. 엔비디아는 이날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4.35% 급락했다.
엔비디아가 인상적인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투자자들이 엔비디아의 밸류에이션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현재 엔비디아는 주가수익비율(PER)이 91배로 고평가돼 있다. PER은 20 정도가 적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AI 주도주 엔비디아가 급락하자 다른 대형주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0.31%, 애플이 0.41%, 페북의 모회사 메타가 0.33% 각각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40% 정도 급등하며 블록버스터급 상승세를 이어갔고, 이에 따라 미국의 7대 기술주 '매그니피센트 7'도 랠리해 왔다. 올들어 메타는 32%, 아마존은 9% 각각 상승했었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의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다는 우려가 급부상했다. 이 때문에 이날 미국증시는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가 내일 실적 발표에서 현재의 주가를 합리화할 수 있는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금융회사 캐피털 원이 353억 달러에 디스커버 파이낸셜을 인수키로 합의했다는 소식으로 이날 금융주는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의 대표적 소매업체인 월마트도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과 TV제조업체 비지오를 23억 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발표함에 따라 3.26% 급등했다.
다우 종목인 월마트가 급등함에 따라 3대지수 중 다우지수가 가장 적은 낙폭을 기록했다.
엔비디아가 5% 가까이 급락하자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AMD도 4.70% 하락하는 등 반도체주는 일제히 급락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1.56% 하락 마감했다.
테슬라가 3.10% 급락하는 등 전기차도 일제히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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