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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오타니·통역 도박 사건 조사 착수”…오타니까지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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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미 프로야구) 사무국이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서 뛰는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30·일본)와 그의 전담 통역으로 일했던 미즈하라 잇페이(40)가 연루된 도박 및 절도 사건에 관한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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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왼쪽)의 기자회견에 동행한 미즈하라 잇페이 통역. /정재근 스포츠조선 기자
MLB 사무국은 23일 “오타니와 미즈하라가 연루된 사건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며 “조사부(DOI·Department of Investigations)가 사건 조사를 위한 공식 절차에 돌입했다”고 발표했다. MLB는 2008년 구성원들의 일탈 행위를 조사하고 징계하는 조사부를 설립했다. MLB는 미국 국세청(IRS)의 조사와 별개로 독립적으로 이번 사안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이번 ‘도박 및 절도’ 사건이 처음 보도된 건 지난 21일. 사상 최초로 한국에서 열린 MLB 정규 리그 개막 2연전 서울 시리즈 가운데 2차전이 예정된 날 아침이었다. 미 LA타임스 등은 미즈하라가 자신의 불법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오타니의 계좌에서 수백만 달러를 절도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미 당국은 오타니의 계좌에서 도박업자에게 거액이 송금된 사실을 확인하고 조사를 시작했고, 통역인 미즈하라는 오타니 몰래 불법 도박을 한 뒤 오타니의 돈에 손을 댔다고 시인했다.

이후 미즈하라가 “오타니는 전혀 몰랐고 송금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음에도 미 스포츠 매체들은 오타니의 연루 가능성에 대해 지적했다. 야후스포츠는 “오타니는 두 번 다시 도박에 손대지 않겠다는 미즈하라의 다짐을 받고 빚을 대신 갚아주기로 했다”며 “오타니가 미즈하라가 보는 앞에서 자신의 컴퓨터로 (채권자인 도박 업자 측에) 돈을 이체했다”고 전했다. 오타니가 빚을 상환할 돈을 미즈하라에게 주지 않고 직접 도박 업자 측에 송금한 이유는 미즈하라가 또 다시 도박에 손을 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오타니 측은 범죄 피해자라고 주장하지만, 일각에선 불법 행위 가담 여부를 의심하고 있다. 현지 언론과 야구팬들은 오타니의 도박 행위 연루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AP통신은 “합법-불법 여부와 관계없이 야구 종목에 베팅하는 선수는 1년간 경기 출전이 금지된다”며 “다만 다른 스포츠에 관한 불법 베팅 처벌은 커미셔너 재량에 따라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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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2일 새벽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서울시리즈 개막 2연전을 마치고 아내 다나카 마미코와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뉴스1
오타니는 서울 시리즈 내내 입을 열지 않았고, 미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서울 시리즈 2연전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1승1패를 거둔 다저스는 25일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스프링캠프 일정을 다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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